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장하성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 진지한 검토 중"

기사입력 : 2012년10월18일 10:54

최종수정 : 2012년10월18일 11:01

-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상조 교수와 토론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측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18일 금산분리 정책과 관련해 "지금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허용)을 실제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를 마친 뒤 교수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 안 후보, 전성인 홍익대 교수, 이봉의 서울대 교수. 이날 안 후보는 재벌 총수의 편법 상속·증여,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 각종 불법 행위 방지를 포함한 7대 재벌개혁과제를 발표했다.[사진: 뉴시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현재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계열 자회사로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다소 완화, 금융사 3개 또는 자산합계 20조원 등의 일정 요건을 두고 금융계열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금산분리 원칙을 원칙적으로 고수할 경우 재벌 등 대기업그룹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지주사 전환에 따른 경영권 훼손 등 재계의 우려를 반영, 현실론을 부분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교수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과 앞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기업들의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허용해 줌으로써 오히려 구조조정을 쉽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금융감독체계와 금융산업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계열분리명령제라는 최후의 카드는 1단계에서 쓰고 중간금융지주회사라는 선행적인 조치는 2단계에서 검토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앞서 장 교수는 지난 14일 안 후보의 재벌정책을 발표하면서 국가 전체에 체계적인 시스템 리스크를 줄 수 있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금융)계열분리제를 도입하고 중간금융지주회사의 허용은 재벌개혁의 성과를 봐 가며 제2단계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계열분리명령제는 재벌 해체 아니다"

일반 기업 부문에는 '계열분리명령제'를 진행 상황에 따라 2단계로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구상이 '재벌 해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불공정거래, 시잠 독점 등 재벌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책"이라며 "저희들이 재벌들을 해체한다 하는 것은 이만저만한 왜곡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빵집, 골프장, 백화점, 급식사업 등 온갖 사업하는 게 오히려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약화시는 것으로 이런 엉뚱한 사업 안 하고 삼성전자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계열분리 명령제"라며 "삼성전자를 분할하자 하는 게 전혀 아니다"고 부연했다.

재벌개혁위원회가 개혁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위원회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과거 정부들이 가졌던 위원회 형태가 아니라 지금 정부에 있는 유명무실한 위원회를 다 정비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위원회만을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문제와 관련해선 고용의 안정성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라고 규정한 뒤 "극히 일부의 대기업 노조들이 변해야 된다고 보고 스스로 경직성과 배타성을 풀어줘야 전체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고용의 질 문제로는 임금 격차 문제를 들면서 "기업들도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능력에 따라서 임금 격차가 생기면 모르지만 출발점에서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는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후보 간 3자회동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안철수 후보의 정책은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잘못된 태도"라며 "당연히 안철수 후보를 포함한 3자가 모이는 것이 맞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역할과 관련해선 "현재 이 전 부총리는 저에게 자문을 가끔 해주지만, 정책을 만드는 데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