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애플,독(毒)품은 사과?] 미국인들 한층 더 '쌤성'을 기억한다

기사입력 : 2012년10월19일 11:09

최종수정 : 2012년10월23일 13:40

- 삼성, 고객인지도에서 애플 '추월'

[뉴스핌=노종빈 기자] 삼성은 애플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패배함으로써 대략 1조원이 넘는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줘야 할 처지다.
하지만 삼성에게 '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득'도 가져다 주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사건파일 : 미국의 도심에 쏟아진 콩나물

지금도 미국의 교포 사회에서는 예전 콩나물 판매로 크게 성공한 한 동양계 식재료상의 스토리가 회자된다.
젊은 시절 그는 콩나물을 싣고 직접 배달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서 콩나물을 담은 상자들이 떨어지면서 콩나물이 도심 거리에 온통 쏟아졌다.
당시만 해도 미국에서 콩나물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였다. 미국인들조차 거리에 쏟아진 콩나물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이 지역 일간 신문에 큼지막하게 보도됐다.

◆ 삼성이 뜻하지 않게 거둔 '콩나물' 효과

전화위복인 것은 그 뒤로 이 판매상에게 콩나물 주문이 오히려 크게 쇄도했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콩나물을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 지 알게됐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진위 여부는 접어두고 삼성에게도 이같은 '콩나물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바로 애플-삼성 간의 소송과 관련된 얘기다. 지난 8월 재판 결과 삼성이 애플에게 소송에서 완패했다고 인정할 경우 비용은 10억5000만 달러다.
이는 우리 돈 1조2000억원 가량 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애플과 삼성, 1조 2000억원의 의미는?

그렇다면 이같은 막대한 금액은 삼성과 애플에게 어떤 의미일까?
1조2000억원이라는 금액은 수백조원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애플에게는 그리 큰 돈은 아닐 수 있다.
반면 삼성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2월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보울의 30초 광고비는 4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우리 돈으로 45억원 쯤되며 1초당 광고비만 1억5000만원인 셈이다.
하지만 1억 여명이 넘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켜보는 단일 최대 이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슈퍼볼 광고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산술적으로 삼성의 소송패소 부담인 1조2000억원은 슈퍼보울 광고를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엄청난 돈인 셈이다.

◆ 전세계 모든 매체·황금시간대 '도배'

물론 애플은 삼성에게 소송에서는 이겼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애플의 소송 승리가 실익보다 상징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이 애플에 패소한 소식은 미국을 비롯, 전 세계에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매체에 노출됐다.
전세계 언론이나 방송, 온라인 매체 등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소송 소식이 황금시간 대에 탑뉴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삼성이 애플에 맞서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라이벌임을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소송 이후 대부분의 현지 IT전문 매체들이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제품을 양자 비교분석하는 쪽으로 기사의 방향을 틀고 있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미국인들 '쌤성'…비교적 정확히 발음 시작

이같은 소송 소식의 실시간 노출의 결과 재미있는 현상도 생겨났다.
그동안 미국인들은 삼성의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으나 많은 방송에서 삼성의 이름을 정확하게 듣고 발음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아직은 미국 원어민들이 발음하는 삼성의 발음은 악센트를 앞에 둔 '샘성'또는 '쌤성'에 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예전의 '샘슝' 보다는 훨씬 나아진 결과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달 초 삼성의 브랜드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적인 파워브랜드 랭킹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5위에 비해 22계단 뛰어오른 놀라운 결과다.
애플과의 소송으로 패소는 했지만 이른바 '언더독 효과(강자에 맞서 강력하게 싸우는 약자)'로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강렬히 각인됐음을 알 수 있다.
포브스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었다. 삼성보다 브랜드 가치가 앞서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코카콜라, IBM, 구글, 인텔, 맥도널드, GE, BMW, 시스코 등 이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삼성은 브랜드 인지도 부문에서는 9위를 기록, 11위에 그친 애플을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 지속될까?

그동안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는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종교적인 수준에 가깝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뉴욕과 같은 대도시나 고소득 전문직 계층 등에서는 아이폰이 여전히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도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송 이전 북미지역에서는 삼성의 마켓셰어는 애플에 비해 대략 4배 정도 차이로 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애플과의 소송이 진행될수록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점점 높아졌다.
삼성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갤럭시 S3의 경우 "써보니까 괜찮더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예상보다 몇 배 이상 더 많이 팔렸다.
이처럼 실제로 판매금지 조치이후 삼성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는 오히려 더 크게 올라갔다는 것이다.

◆ 삼성, 북미시장에서 애플 잠식 가능성 높아져

불과 1~2년 전만 해도 삼성의 미국시장에 대한 매출 비중은 글로벌 매출의 10% 안됐다.
하지만 현재는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로 애플이 가진 시장까지도 점차 잠식해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의 소송이 소송이 오히려 경영진의 커다란 악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의 삼성 소송으로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 희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으로 삼성은 잃은 만큼의 소득도 있었다"며 "삼성의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인식시킨 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애플과의 소송은 삼성으로서는 잃을 것이 많지 않은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