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편입률 69.4% 그쳐…독립경영 VS 사익추구 '양면성'
[뉴스핌=최영수 기자] 재벌기업들이 계열사 10곳 중 3곳은 지주회사에 편입시키지 않은 상태로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족 분리로 인한 독립경영의 단계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변질될 수도 있어 철저한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지주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지주회사는 총 115개 사로 지난해 9월 말보다 10개 늘었다. 일반지주회사가 103개이며, 금융지주회사 12개다(도표 참조).
농협이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지주회사로 전환된 대기업집단은 모두 15개로 늘었으나, 나머지 40여개 기업집단은 지주사 전환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회사로 전환된 15개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편입율은 69.4% 수준으로 계열회사 총 635개 중 441개만 지주회사에 속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기업의 지주회사 편입율은 지난 2010년 73.3%로 가장 높았다가 2011년 70.8%, 2012년 69.4% 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한진중공업, LG, 두산 순으로 편입율이 높고, GS와 부영, LS 순으로 낮았다(아래 표 참조).
이처럼 계열사를 지주회사 밖에 두고 경영하는 것은 친족분리를 통한 독립경영의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총수일가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의 지주회사 지분율은 평균 28.8%, 총수 일가 지분율은 42.9%다.
이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총 635개 중 441개는 지주회사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의 지주회사 편입비율은 2010년 73.3%에서 올해 69.4%로 낮아졌다(첨부파일 참조).
나머지 194개는 총수 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대기업집단별로 보면 평균 12.9개의 체제 밖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 신영선 국장은 "상당수의 계열사들을 지주회사 밖에서 경영하고 있는데, 이는 독립경영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총수일가가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에 대해서는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한 내부거래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2조33억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42.5%로 공정거래법상 규제기준(200%)보다 훨씬 낮았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중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회사는 동부인베스트먼트 1개로 부채비율이 472.3%에 달했다. 동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적용받았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2012년 9월말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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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