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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무려 162조원

기사입력 : 2012년10월16일 09:31

최종수정 : 2012년10월16일 09:44

[뉴스핌=강필성 기자] 재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 1165개사의 내부매출 중 4.8%인 56개사가 지난해 매출 100%를 같은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특히 재벌들은 사업내용이 공개되는 ’상장사’보다는 사실상 비판과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상장사’를 통해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거래비율이 100%인 30대 그룹 계열사 숫자는 2010년 48개사에서 작년 56개사로 1년 사이에 8개사(16.7%)가 늘어났다.

내부거래비율이 100% 계열사는 삼성그룹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LG가 5곳으로 2위, GS, STX, 부영, 코오롱, 영풍그룹이 각각 4곳, 현대차, CJ, 동국제강은 3곳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많았다.

삼성은 이 기간 4곳에서 6곳으로, 현대차는 2곳에서 3곳으로, LG는 3곳에서 5곳으로 각각 늘어났다.

삼성그룹에서는 작년 매출 1810억원을 기록한 석유화학 부문 지주회사인 삼성종합화학을 비롯해 153억 매출의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등이 내부거래비율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에서는 엘지도요엔지니어링, 씨에스리더, 하이텔레서비스, 아인텔레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했다.

30대 재벌 계열사 내부거래 비율이 70% 이상인 계열사는 2010년 190개사에서 지난해 211개를 기록해 전체 계열사의 18.1%를 차지했다.

지난해 70% 이상 내부거래를 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21곳씩이었다.

GS가 20개사로 그다음으로 많았으며 SK(16개사), CJ(15개사), LG(14개사), 한진(13개사)도 10곳을 넘었다.

내부거래비율 70% 이상의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진과 현대그룹이었다. 한진(8개사→13개사)과 현대(0→5개사)가 각각 5곳이 증가해 30대그룹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으로 내부거래 비율 70% 이상 계열사가 10곳에서 3곳으로 7곳이나 줄었다. 동양도 8곳에서 4곳으로 감소했다.

재벌들이 일감을 몰아줄 때는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 내부거래비율이 100%인 재벌 계열사 56개사 중 상장사는 한 곳도 없었다. 2010년에도 48개사 중 상장사는 2개사에 불과했다.

내부거래비율 70% 이상인 211개사 중에서도 상장사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13곳(6.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98곳(93.8%)은 모두 비상장사였다.

이처럼 내부거래비율이 높은 계열사 중에서 비상장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달리 비판과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30대 재벌그룹 내부거래 총액은 2010년 128조1000억원에서 작년에는 162조3000억원으로 26.7%(34조2000억원) 늘었으며 내부거래 비율도 평균 12.55%에서 13.77%로 1.2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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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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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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