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시진핑의 10년 ⑧] 외교, '도광양회'와 '돌돌핍인'

기사입력 : 2012년10월27일 10:00

최종수정 : 2012년10월27일 10:26

개혁 개방을 통한 중국 사회의 급격한 성장은 차기 5세대 지도부를 기점으로 그 동안 발생한 각종 제약과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른바 'G2' 로서의 명실상부한 위상을 갖추기 위한 도정에 들어선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내수 주도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한 금융시장 개방과 허브화, 국제사회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나 기업도 이 같은 변화를 주시하고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의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오는 11월에 열리는 제 18차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고 있는 시진핑 부주석의 외교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외교정책은 빛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는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평화롭게 힘을 기른다는 후진타오의 '화평굴기(和平屈起)'로 이어져 왔다.

이후 급속도로 커진 경제적 위상을 고려해 거침없이 상대를 압도하는 '돌돌핍인(咄咄逼人)' 전략이 주된 외교 노선이 되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시진핑 부주석은 대외적으로 패권을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토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드러나는 중국의 행보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시진핑 외교정책 "패권 추구? NO"

지난 7월 시진핑 부주석은 국립 칭화대학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앞으로 기존 대외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선진국이 되더라도 패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시 부주석은 중국이 경제발전과 세계평화를 비롯해 인류의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미국과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시 부주석은 지난달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뒤 21일 난닝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투자 서밋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기존의 외교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부주석은 "중국은 항상 우호를 통해 다른 국가와 교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과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모 `라오닝`, 출처=AP/뉴시스>

◆ 커지는 자신감, 외교 분쟁 늘어

시진핑 부주석 온건한 외교정책과는 다르게 최근 중국은 팽창하고 있는 경제력을 기반으로 외부와의 분쟁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미국에 맞서 군사?외교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이런 모습을 최근 고조되고 있는 영토 분쟁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남중국해에 위치한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와 황옌다오(스카보러섬)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피과 대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 외교부는 난사군도에 학교를 설립한 필리핀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대응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필리핀과 영토 분쟁을 의식해 지난 5월부터 필리핀 여행을 제한하는 한편 수입되는 농수산물에 대해 검역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미국과의 군사 훈련을 통해 중국에 맞서는 모습이다.

필리핀 정부는 오는 8일부터 분쟁 도서 인근에서 미군과 합동으로 상륙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에서 미군은 상륙함인 보험 리처드호를 비롯해 핵잠수함 등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영토 분쟁은 최근 일본과의 갈등에서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이 정권교체기를 맞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통해 힘겨루기에 나서고 있다.


◆ 중국 경제력을 무기로 외교 압박
 
앞서 지난 2010년 중국은 자국 선박이 댜오위다오에 집입해 일본 순시선에 선장이 나포된 사건이 불거지자 희토류의 수출 제한이라는 카드로 일본 정부를 굴복시킨 바 있다.

최근 다시 불거진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도 중국은 경제 제재 카드를 내세워 일본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희소 자원에 대한 수출 제한과 더불어 일본에 대한 농산물 수출 제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 다양한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일본으로서는 중국의 압박에 대해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다만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일본은 서태평양 해상에서 미국 해병대와 함께 도서탈환 훈련에 들어가는 등 무력 시위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경제력을 바탕으로 증강된 군사력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나 9월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취역시키고 운행에 들어간 상태.

비록 편재기 운영 등에서는 경험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항공모함의 취역으로 주변국과 미국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 해상 훈련에 맞서 중국 핵잠수함이 미국 항공모함에 핵미사일을 조준했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군사력을 바탕으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진핑 부주석 역시 지난달 미국의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회동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의 매입 행동에 대해 웃기는 짓이라고 폄하하면서 미국에 영토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는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