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대 대선 박근혜 후보 러닝메이트 역할 주목
[뉴스핌=이영태 기자] 홍준표 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표가 4일 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12·19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사 보선후보 선출대회에서 3024표를 얻어 2위인 박완수 창원시장(2788표)과 이학렬 후보(532표)를 물리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은 국민선거인단(80%)과 여론조사(20%)로 이뤄졌다. 홍 전 대표는 대의원과 일반당원 등이 참여한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총투표자 5249표(투표율 50.6%) 중 유효투표 5207표 가운데 2558표를 얻어 박완수 후보(2243표), 이학렬 후보(406표)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홍 전 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현역 창원시장인 박완수 후보의 중도사퇴 부담과 전직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경력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의 경우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통합 창원시 초대시장인 박 시장이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낭비와 통합 창원시의 행정 공백 등을 우려한 대의원과 선거인단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당선 직후 "나를 선택해주신 것은 박근혜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박 후보가 경남지역에서) 70% 이상 득표하도록 내일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박근혜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띠고 있어 홍 전 대표의 후보 선출이 경남 민심과 전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