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장하성 "국민-참여정부, 재벌개혁 성공적이지 못했다"

기사입력 : 2012년11월05일 10:38

최종수정 : 2012년11월05일 11:41

- 경제민주화 '실천력' '진정성'이 안철수 후보 강점

재벌 계열분리 명령제 환경 조성하겠다

총수 및 가족들 그룹 구조이용 사적이익 취득 강력규제

새누리당 '대기업 집단법' 굳이 신설 필요없어...기존의 틀에서 충분히 할수 있다

[뉴스핌=이영태 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집단법'에 대해 "우리는 기존의 틀 속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지난 3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 최진석 기자]
장 본부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안철수 후보 선거사무실 주변의 한 커피숍에서 온라인 종합 경제미디어인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기존의 공정거래법과 자본시장통합법, 금융법, 일반 상법이나 등 여러 구조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구조(재벌체제)가 생겼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안 캠프에서 기업집단법을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굳이 이것을(재벌) 하나의 실체로 인정해서 소수의 경제주체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느냐 아니면 기존의 법체계에서 할 수 있느냐 했을 때 저는 후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것을 하나의 법으로 묶어내려면 지금 각 개별법에 있는 것을 단순히 하나로 모으는 것으로 할 수 없다"며 "결국 유기적으로 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모든 법을 다 건드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검토 중인 재벌에 대한 '지분매각명령제'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의 '계열분리명령제'와의 비교를 통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 본부장은 "우선 정부가 강압하고 규제한다고 사적 이익을 취하는 기득권화된 재벌이 변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스스로 자발적으로 바꿀 때가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적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는 계열분리명령제를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도록 환경을 만들고 그래도 안 변하면 직접 규제하는 2단계 조치를 얘기했다"며 "시장접근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것이 계열분리명령제다. 그런 차원에서 지분매각명령제는 매우 강압적이고 직접적인 명령"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적 재산을 팔라고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며 "판단의 기준이 공정거래나 시장질서, 지나친 독과점으로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지 '너는 그 회사를 갖지 말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우리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캠프에서 발표한 계열분리명령제가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데 삼성이 신세계와 CJ와 한솔로 분리했다. 현대그룹이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그룹 등으로, LG도 모범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GS, LS로 분리했다"며 "마치 재계에서는 정부가 강압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재벌에게도 그렇게 계열분리를 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스스로 많은 그룹들이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필요와 국가 경제상의 필요 두 가지가 모두 일치하면 제일 좋겠다"면서 "총수와 가족이 그룹 구조나 특정 계열사를 이용해서 자기의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게 횡행하는데 그건 분리해야 한다"고 재벌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안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다른 대선후보들이 발표하는 정책과 비슷한데 가장 차별화된 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실천력"이라며 "지금 정책이 없어서 경제 상황이 이렇게 된 게 아니다. 제도도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누가 실천력을 담보할 수 있느냐. 누가 진정성이 많으냐"가 핵심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박근혜 후보 본인의 입으로 구체적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얘기한 적이 없고 박 후보는 과거의 정책('줄·푸·세')에 대해 최소한 반성이나 왜 바뀌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스스로 실패했고 그 경험을 살려 하겠다는 하는데 왜 실패한지에 대한 설명을 아직 못 들어봐서 모르겠다"며 "(민주당, 참여정부도) 정책이 없지 않았고 만들 힘도 있었다. 사람도 (현재와)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재벌개혁에 대해서는 "실패했다고만은 판단하지 않고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본다"며 "재벌개혁을 하는 것은 새로운 혁신경제의 틀을 만드는 전 단계로 그것을(미래를) 뭘로 채워널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답을 갖고 있지 않고 자꾸 과거방식을 연장으로 해결하려니 안 됐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 초기에는 실패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가장 빨리 IMF 구제금융을 갚고 가장 빨리 경제위기에서 벗어났다"며 "(문제는) 죽은 재벌이 만들어놓은 빈 공간을 살아있는 재벌이 채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신화가 우리나라에서 죽은지 25년이 됐다. 우리나라 기업인이나 기업 중에 새로운 창업신화를 이룬 사람이 누가 있나"며 "새로운 성장의 여지를 지금의 공고한 재벌 구조가 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안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혁신경제의 구체적인 틀의 모습도 설명했다. 우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몸집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자영업 중에서 클 수 있는 영역이 주어져야한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위에서 누르고 있는 것(재벌)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얼마 전 IMF보고서도 나왔는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면 잠재성장율이 1%p 올라간다.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와 새로운 것만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정상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게 있다. '자중손실'이라는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인구 4800만명 내수 시장에서는 내수확대라 하지만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국 같은 경우도 대기업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어떻게 새롭게 진출하고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건지, 현대차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기술력 있는 회사를 하청기업에 머물지 않고 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민주화를 이번 대선에서 국가적 아젠다로 정한 것은 국민"이라며 "그 이야기는 지금 이대로 안 된다는 뜻이고 기존의 틀로는 격차를 해소할수 없고 미래 성장을 추구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와 공통분모가 경제민주화를 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주창하는 경제민주화의 정의에 대해서는 "더불어 함께 잘사는 경제, 정의로운 경제, 공정한 경제, 공정한 기회 등이 주어지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