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효성이 내년 중공업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전략적 수주에 따른 수주 이익률 개선 및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8일 효성은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중공업부문은 3분기 파생상품 이익과 중공업 자회사 토지 매각 발생한 것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분기 대비 수익성 하락했다”며 “턴어라운드는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중공업부문은 3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파생상품 이익과 자회사 평가손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폭이 유지된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4분기에는 파생상품 수익이 3분기와 같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흑자전환이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효성은 전력적 수주물량의 소진과 수주이익률 개선, 초고압변압기 생산안정화 및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은 3분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윤보영 재무본부 상무는 “중공업 부문에 글로벌 경쟁 심화가 지속됐지만 3분기 입찰 가격을 올리면서 해외수주가 소폭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중동이나 미국을 벗어나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수주가 확대되면서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탄소섬유와 TAC필름도 빠르게 업황이 회복될 전망이다.
효성에 따르면 탄소섬유는 내년 1분기부터 연산 2000톤 규모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스판덱스, 폴리에스터와 함께 섬유부문 수익성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TAC패널은 LCD 패널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하 압력이 크지 않아 시장 상황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효성 측은 “지난해 TAC패널 공장 가동률이 50%였지만 3분기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이날 건설 업황 악화에 따른 계열사 진흥기업의 부담에 대해 2014년 워크아웃 졸업을 자신했다.
효성 관계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경영정상화 진행하고 있고 각종 구조조정으로 비용 절감시키는 상황”이라며 “진흥기업은 발주처뿐 아니라 대형건설사 합작 공공부문 수주를 확대하고 민간부문 재건축 수주를 확보해 효성의 지원 없이 잘 꾸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