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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朴 ‘상호’ vs 文 ‘포용’ vs 安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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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 ‘남북관계 개선·다각외교 강화’ vs 차이 ‘북핵문제 해결방식’

[뉴스핌=이영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재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력 대선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최진석 기자]
지금까지 유력 대선후보들이 제시한 외교안보정책의 핵심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신뢰외교와 새로운 한반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남북경제연합과 한반도 평화구상’,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남북공동번영과 북방경제 블루오션 창출’이다. 박 후보의 키워드는 ‘상호주의’, 문 후보는 ‘포용주의’, 안 후보는 ‘선순환’이다.

세 후보 외교안보정책의 공통점은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기반으로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기간 중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통일의 기초를 다지겠다는 목표도 비슷하다.

세 후보 공약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북핵문제 해결방식에서 드러난다. 박근혜 후보의 경우 “억지를 바탕으로 협상의 다각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대북접근 방식에 있어 유연성을 가질 것이나 기본적인 바탕은 억제력에 두겠다는 말이다.

문재인 후보는 “북핵문제는 한반도의 대결적 구조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한반도에 엄연히 존재하는 남북대결, 북미대결 등과 함께 풀어가야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북핵 불용’ 원칙을 바탕으로 ‘9·19 공동성명 준수’를 통해 ‘포괄적·근본적 해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접근방식은 문 후보와 유사하다. 안 후보는 한반도비핵화를 위해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그랜드바겐’과 같은 일괄타결 방식은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요약하면 박 후보의 북핵문제 해결방식은 ‘상호주의(채찍을 바탕으로 한 당근)’,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대선후보별 외교안보정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박근혜,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및 국가안보실 구축

박근혜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신뢰외교와 새로운 한반도’란 제목의 외교·안보·통일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칭 국가안보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외교·안보·통일분야 정책의 3대 기조로 ▲지속가능한 평화 ▲신뢰받는 외교 ▲행복한 통일을 제시했다.

3대 기조를 실현하기 위한 7대 정책과제로는 ▲주권과 안보 확실히 지키기 ▲억지를 바탕으로 협상의 다각화 통해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작은 통일에서 큰 통일 지향 ▲동아시아 평화와 유라시아 협력 촉진 ▲경제외교 업그레이드와 신성장 동력 발굴 ▲‘매력한국’ 건설을 위한 ‘국민외교시대' 개막’을 공약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오늘의 한반도에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라며 “북한에 끌려다니는 유약한 평화가 아닌 튼튼한 안보의 기초위에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지속가능한 평화”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동아시아 협력과 공동발전에 앞장서고 국제사회로부터 신뢰 받는 외교를 펼칠 때 한반도 평화는 주변국의 평화·협력과 맞물려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만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와 국가안보실(가칭) 구축이다.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는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국가안보실은 천안함과 연평도사태 등 안보적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 국정원과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부 부처 간 입장차이를 조율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동아시아 평화와 유라시아 협력을 위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및 중국 횡단철도(TC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연결해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가칭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청사진도 제시했다.

외교안보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원조달방안에 대해선 재원이 많이 소요되는 경제협력 사업 활성화 이전에 남북 간 신뢰를 공고히 하자는 공약이므로 남북협력기금에 의한 인도적 지원 외의 별도의 재원조달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남북경제연합부터 동북아 다자안보협력기구 구성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지난달 4일 10·4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0·4 선언 5주년 기념토론회 특별대담’에서 ‘남북경제연합’과 ‘한반도 평화구상’을 핵심 외교안보정책으로 제시하며 취임 첫해 남북·한미·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경제연합’을 통해 남북이 경제분야부터 시작해 사실상 통일의 길로 다가서고, 국제적으로는 ‘한반도 평화구상’ 추진을 통해 남북경제연합을 위한 평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문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외교안보 정책의 추진 목표는 ▲남북경제협력 시대 개척(1인당 3만 달러의 국민소득 실현과 인구 8000만의 한반도 공동시장 형성) ▲한미동맹 공고화와 균형외교로 동북아 평화선도국가 역할 ▲병력의 효율화를 통해 병력을 2020년까지 50만으로 감축 ▲무기·장비의 현대화를 통해 정예과학군화 ▲군 조직의 선진화: 부대 수 및 계선구조 재검토 ▲병영문화개선: 장병 복지, 일반 사회 수준으로 제고 등이다.

문 후보는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방안으로 ▲당선 이후 취임식에 북측 인사 초청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가동 ▲개성공단 활성화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제시했다. 북핵문제 해결의 3원칙으로는 ‘북핵 불용’, ‘9·19 공동성명 준수’, ‘포괄적·근본적 해결’을 꼽았다.

한반도 평화구상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관련해선 남북을 비롯한 미·중·러·일의 6개국 정상선언을 도출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한반도 평화구상 초안을 확정하고 취임 직후인 2013년 여름까지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해 미·중과 이 평화구상 초안을 조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취임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해 김정은 위원장과 이 구상에 대한 합의를 이루겠다”며 “6자회담 참가국들과 조율을 거쳐 취임 2년 차인 2014년 상반기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6개국 정상선언’을 도출해 내겠다”고 공약했다.

이 정상선언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구상을 실천해 나가면서 ▲북핵문제 해결과 ▲북미, 북일관계 정상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 전환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구상을 실행해 온 기구들을 동북아 다자안보협력기구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외교안보정책 추진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선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하고 일반회계와 국방경영 효율화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 안철수, 남북관계-북핵문제-평화체제의 선순환적 해결

안철수 후보가 8일 발표한 외교안보정책의 골간은 ▲남북대화 조속 재개 ▲남북정상 간 핫라인 설치 ▲포괄적 접근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등이다.

안 후보측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통일포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정책의 3대 목표로 ▲남북관계-북핵문제-평화체제의 선순환적 해결 ▲남북 화해 협력 진전을 통한 통일 기반 구축 ▲북방경제 블루오션 개척을 제시했다.

안 후보가 제시한 대북정책의 6대 추진 전략은 ▲남북관계 개선-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북핵문제 해결의 병행추진 ▲서해 평화정착과 남북한 신뢰구축 제도화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진전시켜 통일의 기반 구축 ▲인도주의·인권문제의 실질 해결 ▲대북정책의 국민적 합의 제도화와 초당적 협력 ▲남북경협 활성화와 북방경제 시대 개막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16개 추진과제로는 ▲남북대화 조속 재개 및 정상 간 핫라인 설치 ▲한반도 평화공존의 제도적 틀 확립 ▲포괄적 접근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 ▲서해 평화의 조기정착 ▲남북분쟁해결기구 설치 ▲분야별 협의체 복원 및 제도화 ▲인도적 문제의 최우선 해결 ▲북한인권의 실질 개선 ▲탈북자 인권 보호 및 맞춤형 정착 지원 ▲국회 존중,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 마련 ▲북방경제 시대 개척을 통한 중소기업의 활로 제시 ▲남북경제협력의 제도화 ▲서해안과 동해안, 접경지역의 신 성장동력 확보 ▲대륙철도 연결을 통한 도로-해운 복합물류망 구축 대륙철도 연결을 통한 도로-해운 복합물류망 구축 ▲북방 자원·에너지 실크로드 건설 ▲북방농업협력 추진을 내걸었다.

이 전 차관은 “남북관계의 정상화와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실현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우선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며, 남북장관급회담을 정부 간 대화와 협상의 기본 틀로 회복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남북적십자회담은 정부 출범 직후 바로 개최키로 약속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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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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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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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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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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