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한일간 잠정 중단됐던 재무장관회의가 오는 24일 재개된다.
16일 기획재정부와 일본 재무성은 오는 2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제5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재정부 박재완 장관과 일본의 조지마 고리키 재무장관이 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오바마 행정부 집권 2기와 시진핑 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연말 한국과 내년초 일본 역시 권력교체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문제로 금융시장 불안정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양적완화를 지속하면서 엔화 약세를 추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경기부진에서 휩게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권력 지형 속에서 경기 회복과 위기 관리를추진해야 하는 다목적 포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일 양국간 위안부 문제나 독도를 둘러싼 영토 문제 등을 비롯해 식민지배 속에서 뿌리깊은 갈등이 존재하지만 새로운 세계질서 수립 속에서 협력 방안을 이끌어 내야 하는 이유 역시 뚜렷히 공존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간 통화스왑 종료 이후 경제 현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협력 방안을 어떻게 재설계하느냐와 더불어 세계 경제나 지역 경제 및 정치외교군사적 관계를 모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의 최지영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와 지역경제 동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 경제상항에 대한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지난 10월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와 독도 등 영토문제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잠정 중단됐었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지난 10월 9일 한일간 통화스왑 확대조치가 해소되면서 갈등양상이 심화됐다가 지난 10월 11일 도쿄 IMF 연차총회 기간 중 한일간 재무장관들이 긴급 회담을 갖고 재무장관회의를 연말 안에 개최키로 합의했었다.
한일간 재무장관회의는 지난 2006년 2월 도쿄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이후 2차 회의는 2007년 8월 과천에서, 3,4차는 2009년 6월과 2010년 7월 도쿄에서 열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