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범LG家의 구자학 회장이 이끄는 외식ㆍ급식 기업 아워홈이 정부의 '골목상권 옥죄기'에 직격탄을 맞아 순이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력사업인 외식사업은 발목이 잡혔지만 임대사업은 매년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2009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09년 551억원에서 2011년 442억원으로 19.28% 떨어졌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009년 426억원에서 2011년 346억원으로 18.78% 감소했다.
반면 임대료 수익은 매년 증가했다. 2009년 2억원이던 임대료수익은 2010년 4억원으로 2011년 17억원까지 2년 새 750.0% 수직상승했다.
업계 일각에선 아워홈이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의 '골목상권 옥죄기'에 외식사업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아워홈은 올해초까지 분식집에서나 팔 법한 순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서민업종 침범과 대기업 오너 일가에 대한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결국 청국장과 간편가정식 형태의 순대 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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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아워홈은 지난 3월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의 공공기관 급식사업자 참여를 배제하기로 한 정부의 조치로 아워홈은 기존 사업장 재계약은 물론 신규 확장도 힘들어졌다.
특히 아워홈은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를 했지만 범LG그룹의 주요 구내식당을 운영하며 손쉽게 수익을 올린다. 사실상 일감 몰아주기인 셈.
아워홈 측은 "강남역 인근에 아워홈 소유의 건물이 있어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건물을 여러 회사에 임대를 주고 있고 임대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골목상권 논란에 기존 급식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들 가운데 임대수익이 높은 곳은 자체사옥을 보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골목상권이라는 말만 나오면 한 기업체의 경영이 여론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이라며 "실제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보지도 않고,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아워홈의 지배구조는 1남3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장남 본성 씨가 40.00%, 막내딸 지은 씨가 20.01%, 장녀 미현씨가 20.00%, 차녀 명진 씨가 19.99%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