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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승부수, 대한항공 '시너지' vs 현대重 '다각화'

기사입력 : 2012년11월27일 16:53

최종수정 : 2012년11월28일 23:59

- 인수가격 산정 박차…양사 입장 달라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항공우주(KAI) 인수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서로 다른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본입찰에 제시할 KAI 인수가격을 산정하는 바탕이 대한항공은 '시너지'인 반면 현대중공업은 '다각화'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KAI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절박함에서도 현대중공업에 한 걸음 뒤진다는 것이 M&A업계의 시각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30일 KAI 본입찰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은 KAI인수가격 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아는 것이 병인 듯 KAI 실사를 마친 후 기대보다는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수자문사인 한 외국 IB 보다도 더 보수적인 입장이고, KAI 주식가격이 고평가됐다는 기존 시각과 맥을 같이 해 KAI 개별 기업가치를 1조원을 훨씬 하회하는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인수 후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로 볼 수 있는 '시너지'인데, 이 부분도  현대중공업에서 그렇게 여기듯이 대한항공은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태생적 한계에 부딪혀 그 기대 금액이 낮아 고민에 빠졌다. 

시너지를 포함한 기업가치도 주식시장의 평가수준인 1조1000억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KAI를 잘 아는 한 IB업계 관계자는 "실사후 대한항공은 기대보다는 별로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라면서 "이 부분에서 자문사와의 이견의 폭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실제 KAI의 시가총액은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12.7배로 일반적인 M&A업계에서 기업인수시 적용하는 배수보다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3.2배로 항공주(株) 평균 1.2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예상되는 '시너지'가 대한항공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의미고 그만큼 인수가격 산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매각대상에는 정부보유지분(정책금융공사)도 포함된 까닭에 매각가격도 법으로 정한 매각예정가보다 높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대한항공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반면, KAI인수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은 입장이 많이 다르다.

현대중공업을 잘 아는 한 IB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서 보는 대한항공의 뿌리는 기본적으로 비스업종이다"라면서 "기술 제조기반 항공우주산업을 보는 시각과 이를 맡아서 일구는 DNA는 현대중공업이 우세하다고 자평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규모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 왔고 이것에 미래가 달려있다고 판단한 현대중공업은 항공우주산업의 발판인 KAI인수에 사생결단으로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간절함에서 대한항공을 한발 앞선 것.

'다각화'의 절박함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인수가격에서 대한항공처럼 심리적 부담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M&A의 다음 단계인 인수자금 조달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으로 감지된다.

현대중공업은 인수자문사를 국내 증권사로 지정하는 바람에 한때 그 진정성까지 의심받았지만, 의외로 IB업계에서는 이 자문사가 자금조달을 잘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금조달에서도 현대중공업이 대한항공보다 한발 앞선 것이다.

지금은 국내자금시장도 유동성이 풍부해 굳이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일 이유가 없고, 대한항공이 선택한 외국 IB자문사도 자금조달에서 큰 메리트를 가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IB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대중공업의 국내증권사 선택을 과거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라면서 "KAI 딜 규모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라고 현대중공업쪽에 점수를 더 줬다.

한편, 이번 매각대상 KAI 주식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가운데 11.41%와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의 지분을 합친 41.75%다. 

M&A업계에서는 이번 지분매각 가격이 주식가격 1조1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약 1조4000억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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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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