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주최 첫 토론서 첨예한 논리대결
[뉴스핌=정탁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각종 이슈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4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 방송화면. |
이날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대통령 리더십, 정치쇄신, 권력형비리 근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 외교정책 방향 등 5개 분야에 걸친 토론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며 첨예한 논리대결을 벌였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 같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어 저축은행 피해자 모임에서 문 후보를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쓴 것도 확인됐는데 (문 후보께서)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 선대위에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그게 박 후보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은 현재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들 취업문제도 부정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 네거티브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이어 "대통령 후보를 나오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면서 "이제 마지막 정치 여정을 국민의 삶과 함께 하고 모든 이가 꿈꾸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IMF 외환위기를 맞아 국회에 들어와 15년 세월이 흘렀다"며 "오랜 시간 어려움이 많았고 정치적 고비가 많았지만, 풍랑과 파도를 헤쳤던 것은 국민의 신뢰와 믿음이 저를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반면 "이번 선거는 지난 5년을 심판하는 장"이라며 "똑같은 5년을 반복하고싶지 않다면 문재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당이 잘못하며 채찍을 들어야 한다. 정권이 잘못해도 마찬가지"라며 "참여정부 부족한 점이 많아 2007년 대선 때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지난 5년 간 참극을 만든 새누리당 재집권을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민주정부의 부족한 점을 넘어서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