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측은 현재 문 후보 지원 방법론 등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저울질 중이다.
5일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브리핑 시간이 연기됐다"며 "시간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전 후보측은 이날 오후 2시에 유민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들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행동이 비등점에 이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측 한 관계자는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후보가 (지원 시기, 방식을) 결정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며 "오늘 내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보가 결정하는 대로 유민영 대변인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 같다"며 "전화도 많이 하고 페이스북도 다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 지원에 대한 시민사회의 압박이나 여론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실제 문 후보 지원에 대한 시민사회 등의 압박은 거세지는 분위기다. 재야 원로들의 모임 '희망2013ㆍ승리2012 원탁회의'(원탁회의) 멤버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안 전 후보는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도와줘야 한다 "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소속 유시민 전 의원도 이날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과 관련, "명분으로 보나 정치인 안철수 개인의 실리로 보나 지금은 저렇게 뭉개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 강한 분이 안철수다. 최적의 방식은 그 방식(현장에서의 지원)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공동선대위 차원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지원)하게 되면 최소한도 후보를 서포트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날 문 후보의 서울지역 대학가 유세에 안 전 후보가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