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최고급 차종 ‘아발론’ 등 최대 8종 출시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신차 파상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
올들어 출시된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 시리즈, RX 등에 이어 내년에도 토요타와 렉서스 두 브랜드를 합해 6~8종의 신차를 국내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한국토요타자동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내년 토요타 아발론, RAV4, FJ크루저를 비롯해 렉서스 IS와 렉서스 F 스포츠(고성능 모델) 등을 출시하며 파상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올해 토요타와 렉서스 두 브랜드는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토요타는 ‘김태희의 차’ 캠리 인기에 올들어 11월까지 97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4% 증가한 실적으로 국내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1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 1월 출시된 캠리(캠리 하이브리드 포함)는 6742대 판매됐으며 토요타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69%다. 또 부진을 겪어온 렉서스도 ‘장동건의 차’ ES를 통해 완전히 회복세로 갈아탔다.
렉서스는 올들어 8월까지 5.4% 감소율을 나타내다가 9월 ES 출시 후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S는(ES 하이브리드 포함) 올들어 11월까지 1962대가 판매됐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볼륨 모델 출시과 다양한 신차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경영 전략에 대해 “과감한 신차 투입을 유지하면서 캠리 및 ES 등을 통한 수익 기반의 내실화를 힘쓰겠다”고 말했다.
-토요타 아발론.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내년 아발론을 비롯해 RAV4, FJ크루저, IS 그리고 렉서스 전차종의 F 스포츠를 출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특히 관심을 높이는 신차는 토요타의 최고급 차종인 아발론이다. 아발론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K9, BMW 5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아발론은 3.5ℓ급 가솔린 차종과 2.5ℓ급 하이브리드 차종 동시 출시될 예정.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렉서스 ES와 공유한다.
이와 함께 RAV4, FJ크루저 등 SUV 차종과 렉서스 IS 등을 출시한다. 또 렉서스 전 차종을 대상으로 F 스포츠 버전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RAV4는 2012 LA국제오토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차로 현대차 싼타페, 혼다 CR-V 등 모델과 경쟁 관계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모델 다양화 전략은 결과적으로 가격 다양화를 통한 국내 자동차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신차 전략이 현대·기아차와 유사했다”며 “국산차 업체는 이 같은 추세를 보이는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수입차 업체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