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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향한 금융산업②] “9월부터 기업경기 더 악화”, 장기불황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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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기업경기가 눈에 띄게 악화한 게 9월 이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외환은행 한 부행장은 기자에게 분명히 확인된 경기 악화 시점을 설명했다. 그는 “매달 기업 사정을 확인하는데 대선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지만 경기가 크게 악화하고 있는 시점은 9월부터”라고 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3일 간부회의 결과 “내년 실적은 올해 반만 해도 성공”이라는 결론을 냈다. 경기가 너무 나빠지고 있다는 보고가 영향을 줬다.

금융회사들은 급속한 경기 악화를 체감하고 있다. 

◆ 금융권, 장기불황 각오한 분위기

최근 ‘저환율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고령화….’ 상황까지 겹치자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 초입 또는 그 한복판에 생겼던 일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섬뜩하게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러자 금융감독원은 내년 정책에 반영키 위해 했던 금융권 스트레스테스트도 일본 사례를 참고했다. 결론은 끔찍했다. 최악의 경우 국내 18개 은행의 5년 뒤 순익이 1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팔성 회장은 “이런 상황이 몇 년 지속하면 금융회사들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며 경고했다.

금융권은 장기불황을 각오한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일본의 버블 붕괴와 장기복합불황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버블, 대차대조표 불황, 고령화, 기업경쟁력 약화, 정책실패 등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금융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버블 원인을 풀이한 유명한 말이 있다. 일본의 저명한 경제학자 다카하시 조센은 저서 ‘사라진 일본경제의 기적’에서 “가격이 오르니 사고 사들이니 또 값이 오르는 식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은행들은 저금리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까지 대출로 남발했다.

우리나라 역시 그랬다. 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자산을 두 배씩 늘렸다. 100조원대였던 국민, 신한, 우리은행의 자산 규모가 200조원대로 증가한 기간은 부동산 가격 급등시기와 일치한다. 은행장들은 치적(治績)으로 자랑했고 대출을 더 늘리라며 영업을 채찍질했다. 

◆ 복잡하게 엮인 가계부채, 금융권 독자 해결 어려워

지난 수년간 부동산가격이 내리자 하우스푸어, 깡통주택이 등장했다. 은행들은 버블이 꺼져가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급격한 부실을 막기 위해서 대출만기 연장, 금리인하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하우스푸어 구제책인 세일즈앤리스백 제도는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했지만 신청자가 거의 없다. 이들 모두 연체이자도 못 내는 형편이자 2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로 우리금융 홀로 손쓰기는 역부족이다.

일본은 90년대 초반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버블이 터지자 대차대조표 불황이 우선 벌어졌다. 가계와 기업의 빚은 늘어나는 반면 자산의 가치는 하락해 두 경제 주체가 부채상환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수요의 급락과 경기침체다.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재할인율을 12번에 걸쳐 ‘0’ 수준까지 내렸지만 돈이 돌지 않았다. 자산가치는 폭락했는데 대출은 그대로여서 소비나 투자에 사용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홋카이도타쿠쇼쿠은행, 도쿄오시티은행, 산요증권, 야마이치증권 등이 파산하면서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자산가격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고 악순환이 만들어졌다.

◆ 빚내 빚 갚는 한국, 일본의 대차대조표 불황과 같아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까지 내렸지만 돈은 돌지 않고 있다. 가계는 빚을 내 빚을 갚고 있다.

최근 4개월(7~10월)간 은행권에서 취급된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27.4%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자 4명 중 1명꼴이다. 금액으로 보면 총 주택담보대출금 43조6000억원 중 11조9000억원에 달한다.

잠재성장률의 핵심적 결정요인인 인구 연령구조 또한 1990년대 일본의 그것과 꺼림칙할 정도로 비슷하다. 장기 불황 첫해였던 1991년의 일본 고령화 비율 12.4%는 내년 우리나라 고령화 비율 12.2%와 거의 같다. 또한 장기 불황 10년간 일본 고령화 비율 증가 폭 5.3%포인트는 올해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의 고령화 비율 증가 예상 폭인 5.6%포인트와 거의 비슷하다.

저금리는 우리 금융회사들이 가장 크게 우려한다. 은행 수익의 대부분인 이자이익 감소를 의미하고 보험사들에는 자산운용 수익 감소를 의미한다.

◆ 일본과 다르다, “여유가 더 있다”

일본과 꼭 닮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분석을 요약해 보면 “주택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렸지만 지방은 올랐다.”, “일본처럼 전 지역의 폭락이 아니다.”, “정부 부채 비중도 GDP대비 33%이고 재정 적자였던 적인 한 번도 없다.”,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 금융정책 여력도 있다.”, “원화강세가 기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 불황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등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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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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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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