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헉! 내놓자 마자..', STX팬오션 벌써 인수 후보가?

기사입력 : 2012년12월14일 13:33

최종수정 : 2012년12월14일 18:39

- 업계 "규모 고려하면 삼성, 현대차그룹 가능성"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 인수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피브리아 우드펄드 운송에 나선 STX알보렐라호.(사진 = STX팬오션 제공)
[뉴스핌=이강혁 김홍군 기자] STX그룹이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 매각을 결심하면서 인수후보 찾기가 벌써부터 후끈하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STX팬오션의 규모를 고려할 때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정도의 인수 후보가 형성되지 않을까 전망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STX팬오션의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경영권을 가져오는 방안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산은 측은 "가능하지 않은 케이스"라며 일단 관망 입장이다.

14일 재계와 해운업계,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STX팬오션 매각이 진행되면 인수 후보군으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 그룹사 모두 이와 관련해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굵직한 매물에 입질을 보낼 수 있는 규모를 따져보면 이런 그림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삼성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삼성SDS와 삼성전자로지텍 등이 가능성 있는 후보가 아니겠냐"며 "일각에서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모펀드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중견 해운사의 입질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금상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업 규모면에서 차이가 커 현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때문에 해운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점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제철원료, 철강제품 수출을 도맡아 하며 국내 최대 물류회사로 성장한 회사다. 지난해 7조5477억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분기까지 6조9516억원의 매출을 올려 꿈의 10조원 매출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들어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선박을 확충하며 사업중심을 육상물류 중심에서 해상 물류로 전환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어 현대차그룹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명분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STX팬오션 인수 후보자로 보인다"면서도 "단, 일감을 뺏길 우려가 있는 해운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삼성그룹의 물류를 전담하는 삼성SDS와 삼성전자로지텍도 인수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삼성그룹이 그동안 물류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에 비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을 통해 조선사업을 하고 있는데 해운사업을 같이 하게 되면 현재처럼 시황이 악화될 경우 리스크가 커지는 부담이 있다"며 "STX가 조선과 해운을 같이 하다 지금의 처지가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삼성 관계자도 "(STX가)접촉 해온 사실도 없고, 이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해운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SK그룹(SK해운)과 포스코(대우로지스틱스)도 인수 후보로 꼽힐 수 있어 보이지만 대내외 여건이 나빠 실제 참여가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경기침체 및 장기적인 해운 불황으로 매각이 불투명해질 경우, STX팬오션 지분 14.99%로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경영권을 떠안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산은 측은 "가능하지 않다"라며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산은 관계자는 "STX 측에서 이번 매각과 관련해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물어봤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매각 결정은 STX 측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라고 유도하는 중"이라고 선을 그엇다.

사실 산은은 지난해 STX팬오션 지분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서 매각하려고 했었다. 당시 주당 1만1000원대 수준에서 매각을 위탁했지만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현실화되지 못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재정부의 압박 때문에 산은이 지분을 매각하려고 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그만큼 STX팬오션을 굳이 떠안을 필요가 없다는 제스쳐이기도 하지 않겠냐"며 "대우조선해양 해결도 요원한 상황이어서 기업금융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의 매각이 진행되는 것이 산은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 해운산업이 현재 바닥을 형성 중이라는 분석이 높아 향후 바닥을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이미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 컨테이너의 경우는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높고, STX팬오션의 벌크 역시 현재가 최악의 바닥이라는 인식이 높은 것.

당장 급할 것이 없는 산은 입장에서 굳이 올라갈 일만 남아 있는 상황을 놓고 경영권을 떠안기보다 좋은 값에 매각이 이뤄지는 게 결과적으로 나빠 보이지는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STX 관계자는 "매각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빠른 시일내 제값을 받고 매각하는 것이 좋겠지만, 아직까지 주관사 선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홍군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