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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경제전망②] "변수 막기 위해 국가간 정책 공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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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의준 기자] - 내년 세계 경제의 방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정부 및 중앙은행들의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많다.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란 어떤 것을 포함할 수 있을까.

▲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 지난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연속해서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재정과 통화 등 모든 거시경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유례가 없는 실험적인 조치들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대해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미 세계 경제는 글로벌 환경이라는 점에서 자국의 이해관계만 추구하기 보다는 국가 간 공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 선진국들의 중앙은행은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다. 미 연준은 3차 양적완화를 시한을 정하지 않고 지속할 계획이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종료되는 올 연말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있는 상황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내년으로까지 지지부진하게 이어질 경우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 중 급락할 가능성은 있다. 

ECB는 국채매입프로그램을 결정하긴 했으나, OMT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가들은 재정준칙을 지켜야한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실시할 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연준이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실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ECB의 양적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 공조, 특히 외수 확보를 위해 각국이 보호무역이나 환율전쟁에 돌입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공조가 중요하다. 일례로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내년에 성장 정체의 ‘경계지대’에서 옴짝달싹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재정절벽을 맞고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지 않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기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이같이 전망했다.

▲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 중앙은행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함정에 빠져 있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적극적 재정정책을 수행을 위한 국제공조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기다.

▲ 김대수 한국은행 국제종합팀장 :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정책은 그 모습을 다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양적인 면에서는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질적인 측면에서 경제주체들에게 주는 정책적 측면에서의 신뢰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미 연준과 같이 적어도 언제까지는 현재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유지한다고 공표하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도 미 연준과 같은 자세를 견지하고 이를 명시적으로 밝힌다면 모간스탠리가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기우가 될 것이다.

▲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 거시정책적 대응 여력은 거의 소진됐다. 재정은 건전성 문제 때문에 오히려 긴축을 해야 하고 금융정책은 큰 실효를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으로 충분히 낮은 상태며 시중의 유동성도 부족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등 금융정책은 금융시장의 심리안정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 선진국 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유로회원국간 갈등해소와 위기극복을 위한 근본적 해법 도출,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의 원만한 해결 등이 이들 선진국 정부들이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다.

-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침체)가 계속되면서 아시아, 혹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디커플링(비동조화) 신화도 빛이 바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이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보나.

▲ 현 원장 :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여서 기존의 성장패턴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채 원장 : 올해도 ASEAN지역의 성장률은 5%대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비교적 동아시아 지역은 이 연관성이 적은 편이다. IMF 세계경제 전망에서도 지적했듯이 동아시아 지역은 내년에 지역별 성장률로 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도 내수의존도를 키우면서 올해보다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러시아도 올해보다는 다소 나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신흥경제국들이 선진국 경제의 부진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송 원장 : 선진권의 부진에 브릭스 등 신흥권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들 경제는 선진이나 세계경제 전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 조 원장 : 신흥국들이 세계성장엔진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이들 국가역시 기본적으로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 김 팀장 : 브릭스 국가들의 디커플링이 발생한 주요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그 영향이 결국 이들 국가들에게도 미칠 수밖에 없었던 데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브릭스 국가들이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것이다. 

세계교역 증가율이 2011년 5.8%에서 올해는 3.2%로 크게 하락한 것이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 성장률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교역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높아질수록 성장률 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권 실장 :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발발 이후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진국 경기 부진 지속으로 이들 신흥국의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결과 현재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선진국과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태로, 이러한 현상이 2013년에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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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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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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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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