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내년도 회사채 시장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정부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이일드펀드를 정부가 세제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로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한계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오는 2013년에 만기도래하는 한계등급 'A' 회사채 규모는 약 20조원에 육박해 정부의 신속하게 대책강구가 요구된다. 
지난 9월 웅진사태 이후 신용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최근 회사채 등급 'A'도 한계등급으로 분류돼 그 발행이 여의치 않다.
내년 만기도래분을 보면 한계등급 기업들은 회사채 상환에 따르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한계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를 활성화하는 정부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든다.
투자에 따른 원금손실의 경우 해당 펀드가입자에게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주면 한계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한계등급 기업들은 대부분이 중견중소기업들로서 글로벌위기 이후의 경기침체의 영향이 중첩적으로 미쳐 회사채에서 자금조달이 막히면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는 기업군이다.
회사채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사의 신용보강을 위한 대책 못지않게 수요 강화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나 채권안정기금 등 기존의 수요증진 정책뿐 아니라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양극화에 대응키 위해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투자해서 고수익을 창출하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지원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한계등급 'A' 이하 회사채의 내년도 만기도래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하이일드펀드에 편입되는 투기등급 회사채 비중을 높이도록 하는 한편 부도로 인한 원금손실에 대해서는 펀드가입자들에게 세액공제 등을 정부가 지원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렇게 되면 한계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의 저변확대가 될 뿐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신용분석능력도 제고된다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정교성 제고로 이어져 회사채 시장의 전반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 하이일드펀드들은 정작 국내 회사채보다는 외국물에 투자하고 투기등급 편입비중도 10%내외로 그것마저도 형식적으로 운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지원으로 하이일드펀드가 국내 회사채를 대상으로 한다면 투자저변 확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 하이일드펀드는 형식적으로 운용되고 있어 하이일드 펀드의 고위험-고수익 특성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정부 지원으로 제자리로 돌려놓자는 것이다.
하이일드펀드가 제 기능을 하면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한계등급 회사채도 차환 발행도 원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회사채 양극화에 따라 국내펀드보다 오히려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한계등급 회사채를 대상으로 하이일드펀드를 설정하고 적절한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형편이다.
한편, 정부는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대책으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활성화, 담보부사채 활성화 등 공급자 신용도 제공 방안과 더불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채권안정기금 등을 기존에 활용했던 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 관계자들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응책 강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한계등급 회사채 수요 촉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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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2.2%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4월 4주차 주간동향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2.2%로 지난주보다 3.3%포인트(p) 하락했다.
직전 조사인 4월 3주차에서 65.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3.4%로 3.4%p 상승했다. '잘 모름' 응답은 4.4%였다.
리얼미터 측은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하락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4.15 photo@newspim.com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8%p 상승한 51.3%, 국민의힘이 0.7%p 하락한 30.7%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9.1%포인트에서 20.6%포인트로 늘었다.
이어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3%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3.3%, 무당층은 7.2%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20~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5.4%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23~24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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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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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