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우리 건설업계가 새해가 시작된지 일주일 만에 13억달러(한화 약 1조4300억원)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 700억달러(약 77조4000억원) 수주 목표를 세운 올해 해외건설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셈이다.
해외건설협회는 7일 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5.2억달러 규모 라라 화력발전소 보일러 설치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도 사우디에서 각각 1억달러와 2.9억달러 규모 공사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알라지 은행 사옥과 자잔정유소 터미널 PKG2를 수주했다.
또한 대림산업도 필리핀 잠보앙가 100MW 석탄화력발전소(2.1억달러)를 수주했으며 현대엠코가 미국 캘리포니아 HMA신사옥(1.8억달러) 공사를 따냈다.
이밖에 STX중공업이 이라크에서 아마라 가스터빈 발전소(1.5억달러)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2013년 700억달러 수주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수주는 특히 사우디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과 함께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고르게 이루어져 주목된다. 또한 공사의 종류도 플랜트와 토목, 건축이 두루 포함돼 올해 수주구조의 다변화 가능성을 내비췄다.
해건협 관계자는 "해외건설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도 649억달러를 수주하며 확대기조를 이었다"며 "올해는 지연됐던 공사가 속속 발주될 전망인 만큼 수주금액도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