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만 대신증권 명동지점장
코스피가 닷새 연속 하락하며 1990선으로 밀려났다.
전일(9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했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코스피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내놓았지만, 장 중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로 전환해 개인과 함께 사들이며 낙폭을 축소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POSCO,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그리고 SK하이닉스 등이 하락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기관의 순매수세에 4.4% 올랐고, 코스맥스가 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분석으로 3.1% 상승하는 등 중소형 화장품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STX팬오션이 8만3000t급 벌크 수주 소식으로 이틀 연속 오르며 12.4% 급등했고, 동아제약은 수퍼박테리아 항생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4.6% 상승했다.
또한, CJ가 아시아 소비시장 진출 확대 전망으로 4.1%, 대상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3.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2.93포인트 오른 511.94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순매도세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CJ오쇼핑,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씨젠, GS홈쇼핑, 에스엠 그리고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다음, CJ E&M, 동서 그리고 젬백스 등은 하락했다.
KG모빌리언스가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수혜 기대감으로 6.7% 상승했고, 파라다이스가 기관의 순매수세에 6.3% 올랐다.
크로바하이텍이 무선충전핵심부품 신뢰성 테스트를 최종 승인하고 정식 발주서를 받았다는 소식에 8.7%, 주성엔지니어링은 차세대TV 등장에 OLED관련주로 부각되며 6.9%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에 힘입어,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지수도 어닝시즌 개막으로 기업 실적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금일 옵션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움직임이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순매도로 나오며 베이시스 하락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로 지켜보며 수급이 양호한 종목 위주로 분할 매수를 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