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엔低쓰나미, 中企타격-하]키코의 악몽…최적의 환헤지 찾아야

기사입력 : 2013년01월25일 14:46

최종수정 : 2013년01월26일 08:18

- 적극 리스크 관리·수출 보험 활용 필요

[뉴스핌=서영준 기자] 최근 엔저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일 수출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특별한 대책 없이 엔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켜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환율 급변동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응책 부재는 과거 키코 악몽을 경험한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환위험 헤지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2008년 당시 국내 중소기업들은 환율 파생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 이후 환변동 보험에 대한 인식은 급격히 나빠져 2008년 1253개에 이르던 가입사들이 지난해 369개로 줄었다. 

실제 환위험 헤지에 대비하지 않은 대일 수출 중소기업 A사는 최근 수익률이 20% 이상 낮아졌다. 그래도 손 쓸 방도가 없어 정부 차원의 대책만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환헤지와 같은 선제적 대응을 하고 싶어도 비용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과 환율(지난해 11월8일 기준)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화의 경우 적정 환율이 100엔당 1381.30원으로 조사됐다. 사업계획시 고려한 환율은 100엔당 1372.05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00엔당 1285.65원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적정 원/엔 환율을 산정하고 있지만, 근래 엔저 속도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지난주 외환시장에서는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0엔당 1200원대가 무너졌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 이후 32개월만이다.

엔화 약세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일본은 금융완화 정책과 함께 BOJ의 물가상승률 목표 상향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엔화는 꾸준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이 있었단 뜻이다.

 

▲ 환리스크 관리 방식(복수응답, 단위 : %)

상황이 이럼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환율 관련 리스크 관리에 소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112개 수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상의 65.1%는 여건상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 규모 별로는 50만달러 미만의 수출 초기 기업의 경우 70% 이상이 환리스크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출 실적이 500만달러 이상의 기업들은 자체 관리방법 외에도 시중은행 선물환거래나 환변동보험 등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환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요 대책으로는 ▲ 정책금융 지원 확대 ▲ 환위험관리 지원 확대 ▲ 환위험 관리 컨설팅·교육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하지만 실제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도움의 정도는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출대금 결제 시점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피해를 보았다"며 "무엇보다 불안정한 환율 변동이 애로사항이다.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며 "대외 충격에 민감한 우리 외환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소기업들도 결제통화 다변화나 대금결제일 조정 등 자체 관리 방법 외에도 환리스크 관리 및 수출 보험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