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축구장 폭력사태에 대한 법원의 재판에 불만을 품고 발생한 이집트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일부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각)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이번 불법 시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폭력 사태를 끝내기 위해 보안군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법자에 대응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은 "최근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공공 시설물 파괴와 시민에 대한 테러 등은 이집트 사회에서 생소한 풍경"이라며 "이같은 행동은 개혁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 시위가 발생한 수에즈와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에 대해 우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포함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같은 조치가 앞으로 30일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집트 법원은 지난해 2월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포트사이드 축구장 폭력 사태와 관련해 기소된 피고 21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같은 법원 판결에 대해 포트사이드 등지에서 피고인 가족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발생해 지금까지 경찰과의 충돌로 50여 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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