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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금융권 중동 진출…지속 교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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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국회 정무위원장 중동 순방 결산

-한·중동 금융협력추진단을 이끌고 지난달 중동 주요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4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지속적인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이영태·이강혁 기자] "한국과 중동의 실질적인 교류가 시작됐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한 단계 진전시켜 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금융권의 중동 개척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 부산남구갑·사진)은 지난 4일 뉴스핌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지난달 중동 주요국가 순방 성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한·중동 주요 기관 간 다양한 업무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체결되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는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달 9일부터 15일까지 한·중동 금융협력추진단을 이끌고 아랍에미레이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가를 방문해 현지진출 및 외자(오일머니) 유치에 나섰다.

추진단은 김 위원장을 단장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정책금융공사,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주요 금융회사(은행·증권·보험) 등의 임직원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추진단의 중동 방문은 한국 금융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단적으로 정책금융공사,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거래소, 은행연합회, 신한은행, 외환은행, 서울보증 등 7개 기관이 중동 주요국 금융기관과 총 8개의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금융권 역사상 유례없는 광범위한 대 중동 협력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을 필두로 우리 금융기관들은 현지 정부기관과 중앙은행, 금융회사 등 21개 기관의 주요 인사와도 폭넓은 금융투자협력을 제안하고 합의를 도출해 냈다. 불모지였던 중동이 기회의 땅으로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왕정국가인 중동의 특성상 고위층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시장 진출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요소라고 손꼽았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각국 왕족과 정부 인사, 중앙은행 총재 등 21명을 만났다"면서 "쿠웨이트의 파리하 공주를 만났더니 알사바 국왕이 입고 있는 갈색옷을 선물을 줬고, 카타르 총리도 옷을 세트로 보내줄테니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이어 "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위해서는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공무원이나 실무자들은 그들대로 왕래가 활발해져야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왕정국가의 종교, 문화 등 각국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인맥을 넓히는데 비중을 둬야 성공이 담보된다"고 강조했다.

-중동 현지언론도 김정훈 정무위원장 일행의 중동 방문을 대서특필 했다. 사진은 현지언론 기사.
그가 이번 중동행에서 얻은 또다른 소득은 중동 주요국들이 한국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류가 부족해서 한·중동 간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지 교류의 대상국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높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중동 국가들이 오일달러를 기존에는 유럽이나 미국 등을 통해서 운용해왔지만 이제는 아시아쪽으로 시각을 돌리는 것 같다"면서 "우리 금융기관과 사람들이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어 교류의 대상국으로 한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중동이 1970년대 건설붐으로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에 도움이 됐다면 이제는 금융을 통해서 제2의 한·중동 도약기를 맞아야 한다"며 "오일머니 유치뿐만 아니라 제3국 진출에도 중동과 손을 잡고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권이 중동 진출을 위해 첫 걸음마를 뗐다는 점에서 현지화 전략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그는 "금융권이 이번에 MOU 체결로 걸음마를 시작한 것"이라면서 "인력도 왔다 갔다하고, 그런 부분을 통로로 해서 왕족들이나 고위 공무원 등과 교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금융권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중동 역시 그중 한 곳이고, 종교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서 현지화 전략을 쓰면서 현지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중동 주요국가들을 다녀왔는데 가장 중요한 성과라면.

▲ 제일 중요한 성과라면 각 금융기관들이 MOU를 많이 체결했다는 것이다. 오늘 우연히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만났는데,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상호 직원을 파견키로 한 MOU를 통해서 3월에 아부다비에서 직원이 한명 오고 우리 직원도 한명 간다고 하더라. 이제 실질적인 교류가 시작된 것이다. 첫 걸음마를 뗀 것이고 앞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한단계 진전시켜 가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 한국과 중동의 사업적 교류가 잘 될 것으로 보는가.

▲ 중동 국가들이 오일달러를 지금까지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을 통해서 운용해왔다. 하지만 현재 유럽도 경제위기이고, 미국도 경제가 썩 넉넉치 않다. 그러다 보니까 자금운용을 아시아쪽으로 시각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중동 국가도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국가와 협력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가를 저울질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자기들에게 유리한 국가로 한국을 여기는 것 같다. 우리 금융기관과 사람들이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신뢰를 가지고 있어 교류의 대상국으로 한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왔다.

- 중동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금융권과 산업계가 주력할 부분은.

▲ 한국 입장에서는 중동이 1970년대 건설붐으로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에 도움이 됐다면 이제는 금융을 통해서 제2의 한·중동 도약기를 맞아야 한다. 오일머니 유치뿐만 아니라 제3국 진출에도 중동과 손을 잡고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제3국, 예를 들어 남미의 해양유전 개발 공동 진출이라든지, 미얀마 개발 공동 진출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중동 국가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금융권도 이런 부분에서 역할 확대가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우리 금융기관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이번에 MOU 체결로 걸음마를 시작한 것이고, 우리 금융권도 중동의 금융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니 인력도 왔다갔다 하고, 그런 부분을 통로로 해서 왕족들이나 고위 공무원 등과 교류해야 한다. 이런 일은 저와 같은 정치인들이 다리도 놓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아부다비에 외환은행의 첫 지점이 개설됐다. 아직까지는 카타르, 쿠웨이트에서는 우리 지점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영업점은 내주지 않고 사무소 정도 운영하는 수준이다. 지금으로는 한국 건설회사 등의 자금을 다루는 부분이 주요 업무이기 때문에 범위가 좁다. 하지만 금융권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중동 역시 그중 한 곳이다. 왕정국가의 특성과 종교, 문화적 교류를 통해서 현지화 전략을 쓰면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현지은행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실력과 체제를 갖춰야 한다.

- 중동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어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 어느 정도 비중이라기 보다는 서로 간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은 인력, 기술력이 있고, 중동은 자본이 있다. 때문에 서로 보완해서 우리나라에 중동 자본이 들어와도 좋고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것도 좋다. 지금까지는 통로 없었다. 통로를 개설해 놓으면 중동 자본을 유치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부분 찾아내면 된다. 앞으로 어느 정도 가겠는가는 제안적인 요소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작을 한번 해봐야 한다.

- 추진단 목적 중 하나가 중동 고위층과의 네트워크 구축이었는데 구체적인 성과는.

▲ 이번 방문에서 총 21명의 고위층 인사들을 만났다. 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론이고 중앙은행 총재, 재무부 장관 등과도 의견을 나눴다. 쿠웨이트에서는 파리하 공주를 만났는데 실세다. 작년 5월에도 만난적이 있다. 이번에 갔더니 알사바 국왕이 입고 있는 갈색옷을 선물로 주더라.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식 때도 오고싶다는 의사도 표현했었다. 카타르 총리도 내 옷 사이즈를 재 가면서 옷을 세트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옷 입고 인증샷 보내달라고 하더라. 앞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보자 했더니 그쪽 고위층에서도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성공적인 중동 진출을 위해서는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공무원이나 기업실무자들은 그들대로 왕래가 활발해져야 답을 찾을 수 있다. 왕정국가이고 종교나 문화 등 각국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인맥을 넓히는데 비중을 둬야 성공이 담보된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부다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어디가 오일달러의 허브다라고 하지 말고 그곳 각각의 특성에 맞게 접근전략을 마련해서 방법을 펼쳐야 한다.

◆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누구

-2012.07~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2012.05~

제19대 국회의원 (부산 남구갑/새누리당)

-2012.02~2012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1.05~2012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부의장

-2010.05

남부아프리카경제사절단 단장

-2009~

해외자원건설포럼 대표

-2009~2010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2008~

한국-쿠웨이트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2008~

한국-사우디 의원친선협회 이사

-2008~2012

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2007~

한국-미얀마 경제교류협회 회장

-2007~2008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2004~2007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2001~2003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1999~2005

부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1998~2001

부산광역시 고문변호사

-1989

제31회 사법시험 합격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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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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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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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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