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등 신제품 출시 잇따르며 경쟁 심화 예고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언론 이벤트에서 리서치인모션(RIM) 캐나다 지사 사장인 앤드류 맥레오드(왼쪽)와 자금 관리 이사인 브라이언 비둘카가 새로운 스마트폰인 Z10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신화/뉴시스] |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풀터치 스크린의 ‘블랙베리Z10’과 물리 쿼티 키보드의 ‘블랙베리Q10’의 첫 출발은 나쁘진 않다. 아직 미국서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말 판매가 시작된 영국서는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상황.
하지만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 대규모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던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시장 개인 소비자들로 눈을 돌렸지만 올해 삼성 등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등 경쟁 여건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블랙베리 지지 고객이나 얼리 어덥터를 제외한 일반 소비자들은 블랙베리가 내놓을 신제품들이 기존의 블랙베리 제품보다 얼마나 뛰어난지를 꼼꼼히 살펴본 뒤 구매를 결정할 것이고, Z10의 순항 기조가 올 한해 내도록 이어질지 역시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올 봄 ‘갤럭시S4’ 출시에 나설 예정이고, 매년 가을께 아이폰 새 버전을 내놓는 애플도 올해 경쟁 심화를 의식해 신제품 출시를 다소 앞당길 수도 있다.
여기에 애플이 공략하겠다던 저가 아이폰 출시가 이르면 올해 말 가시화될 수도 있는데, 블랙베리 신제품이 아이폰5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 아이폰 출시는 블랙베리에겐 직격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WSJ는 또 구글 X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 소니의 엑스페리아Z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노키아와 HTC 등 타 경쟁사들도 분주히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블랙베리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