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스, 아마존과 경쟁 심화… 생존 모색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계 글로벌 사무용품업체 오피스맥스와 오피스디포가 합병을 논의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각)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오피스맥스와 오피스디포가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최근 경기침체로 판매량 감소 및 치열한 온라인경쟁을 겪은 두 회사가 스테이플스나 아마존닷컴과 같은 경쟁사들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매장 및 인력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어지러운 유통 경쟁시장에서 두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줄 전망이다.
투자분석회사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콜린 맥그라나한 소매분야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금요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합병이) 사무유통분야 내 불리한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적게 작아도 4억에서 5억 달러, 최대 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합병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주식교환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합병 및 논의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주 중에 양사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양사 대변인은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오피스디포의 시가총액은 13억 달러, 오피스맥스는 9억 3300만 달러에 이른다. 오피스디포는 전세계에 167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15억 달러다. 오피스맥스는 미국과 멕시코에 900개 지점이 있으며 약 70억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피스맥스는 이번 목요일 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피스디포의 경우 1997년 스테이플스와의 합병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독과점 및 유통가격 상승 우려로 인해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작년 오피스맥스의 주가는 94% 상승해 지난 주말 장 마감에는 주당 10.75달러를 기록했다. 오피스디포도 같은 기간 51% 상승해 주당 4.59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