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희망의 복주머니 개봉행사' 참석
[뉴스핌=정탁윤 기자] "딸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대통령님께서 우체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시길길 부탁드립니다."
25일 공식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 광화문 광장에 들러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희망의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큰 짐이 안 되고 행복하게 어린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여성이 가정과 일자리를 양립하면서 생활할 수 있다"며 "약속드렸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가 비정규직 문제에 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임기 내에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갖고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희망의 복주머니에 담겨 있는 소망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저와 새 정부의 할 일"이라며 "오늘 열어보지 못한 나머지 메시지들도 모두 청와대로 가져가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복을 입고 국민의 소망과 기원메시지가 담긴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
오후 12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붉은색 두루마기와 푸른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색동 한복을 입은 두 명의 어린이가 꽃다발을 건네며 박 대통령을 맞았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직경 5m 가량의 대형 복주머니가 준비됐다. 박 대통령이 국민 대표들과 복주머니에 달린 끈을 당기자 365개의 작은 복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희망의 나무'가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복주머니를 개봉해 국민들이 보낸 메시지 3개를 직접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후 1시경 복주머니 개봉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행사장을 빠져나가 서울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청와대로 입성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취임 경축 연회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류엔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빅토르 이사예프 러시아 부총리 등 외교사절단을 접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