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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해리포터·아이폰·강남스타일'을 보라

기사입력 : 2013년02월27일 14:29

최종수정 : 2013년02월27일 18:18

朴 "창조경제는 과학기술·문화와 산업의 융합"

[뉴스핌=정탁윤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문화콘텐츠가 유튜브라는 IT(정보통신)를 만났을 때 나타난 성과는 문화콘텐츠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15일 인수위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IT와의 융합을 통해서 창조경제를 가장 빨리 구현할 수 있는 분야"라며 한 말이다.
 
지난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첫번째 국정목표로 내세우면서 최근 '창조경제' 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박근혜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창조경제가 뭐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창의력에 활력 넣는 것"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란 용어는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가 2001년 펴낸 책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의 부제는 '사람은 아이디어로부터 어떻게 돈을 버는가'이다.

존 호킨스는 이 책에서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및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조경제를 당시 기준으로 연구개발, 출판, 소프트웨어, 텔레비전과 라디오방송, 산업디자인, 영화, 음악, 완구류, 광고, 공연예술, 건축, 공예, 비디오게임, 패션, 미술 등 15대 분야로 분류했다.

지난 2009년 국내 처음으로 '창조경제연구회'를 만들기도 한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는 "영국의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것이 창조경제의 좋은 예"라고 말했다.

조앤 롤링이 쓴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난 1997년 처음 출간돼 지금까지 67개 언어로 번역되며, 4억5000만부 이상 팔렸다. 2001년 첫 개봉한 영화는 10여년간 70억달러(7조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전망이다.

이 교수는 "창조경제란 용어가 아직은 생소하고 구체적 내용이 뭔지 모를 수 있다"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은 기술을 만드는 기술(메타기술), 혁신 생태계, 개방 플랫폼의 3가지"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이 대표적이다. 아이폰이 나오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비용과 시간이 극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아이폰 앱스토어는 전 세계에 단일 플랫폼으로 통신사업자에 관계없이 창조적 아이디어에 의거한 앱을 올리면 간단히 유통이 된다.

▲ 표= 새누리당 대선 선대위 공약집
朴 정부 창조경제론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공약은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주도했다.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윤창번 전 새누리당 방송통신추진단장과 윤종록 전 KT 부사장, 홍순직 전주 비전대 총장 등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들이 직접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과 인수위원까지 지낸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창조경제 공약은 특정 인물이나 그룹이 아닌 대선 당시 행복추진위 등 여러 그룹이 함께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론'은 그 동안 추격·모방형 경제에서 선도·창의형 경제로, 경제성장률 지향의 경제에서 고용률 지향의 경제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아닌 '고용률 70%'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저출산·고령화·저성장·고실업 등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한국경제의 돌파구로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토목기반의 단기 성장이 아닌 지식기반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7대 전략'으로 과학기술을 통한 시장·일자리 창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정보개방·공유 정부, 창업국가,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한‘K-무브(Move) 운동’,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이 제시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창조경제의 실무는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담당한다. 박 대통령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미국 '벤처 신화'의 주인공인 김종훈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을 내정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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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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