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 관계자들이 총선 실패로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불안 진화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에발트 노보트니 정책이사는 이탈리아의 총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는 인정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노보트니 정책이사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명백하고 정당한 경제적 필요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탈리아의 정치에는 결정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전날 치뤄진 이탈리아 국채 입찰도 성공적이었던 만큼 이탈리아의 상황을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같은 날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의 차기 정부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확산되는 유로존 신뢰를 저해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바로수 위원장은 "이탈리아의 차기 정부가 지금까지 유로존이 구축해 온 긍정적인 양상을 저해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불안 진화 노력은 내부에서도 진행됐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각 정당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새 정부를 구성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유럽 전체의 안정화에 위험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시간을 두고 새 정부가 구성될 것이며 이 절차가 가속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탈리아에는 현재 기능하고 있는 정부가 있으며 새 정부의 관료들이 보직을 이어받을 때까지 현 정부가 제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는 유럽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이에 따른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