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2월에도 금을 대량으로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은의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 2월중 20톤의 금을 매입해 총 104.4톤의 금을 보유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말 1.1%에서 1.5%로 0.4%p 증가했다.
한은 투자운용부 운용전략팀 이정 팀장은 “금은 실물 자산으로서 국제 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외환보유액 안전판으로서의 신뢰도가 제고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에도 14톤의 금을 매입한 바 있다.
이에, World Gold Council에서 발표하는 전세계 중앙은행(IMF 등 국제기구 포함)의 금보유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36위에서 34위로 2단계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말보다 15억1000만달러 줄어든 327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감소한 이후 9개월만의 감소세다.
한은 국제총괄팀 고원홍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974억7000만달러(90.9%), 예치금 189억6000만달러(5.8%), SDR 34억5000만달러(1.1%), 금 47억9000만달러(1.5%), IMF포지션 27억2000만달러(0.8%)로 구성됐다.
2013년 1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3116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2위 일본 1조2673억달러, 3위 러시아 5322억달러, 4위 스위스 5318억달러, 5위 대만 4066억달러, 6위 브라질 3734억달러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