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 연준의 증시 부양 효과, 점차 사라진다 - FT

기사입력 : 2013년03월18일 10:19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0:19

증시 펀더멘털, PER 아닌 CAPE, '토빈q'로 봐야

[뉴스핌=우동환 기자]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로 주식 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연준의 증시 부양 효과도 점차 퇴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아직 취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에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식 가치가 눈에 보이는 것만큼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관련 분석을 소개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은 7.7%로 여전히 7% 후반에서의 답보 상태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가가 적정 수준인지 타진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인 실적대비 주가비율(P/E)로 살펴보면, 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PER은 18배, 배당률은 2%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2000년 기업들의 PER은 40배였으며 배당률은 1%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최근 주식 가치는 상당히 싼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PER이 낮게 형성된 이유는 기업 실적이 예외적으로 강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수익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10%에 근접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평균인 6%와 경기 침체 이전에 기록했던 8%의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강력한 기업 실적은 노동자들의 임금 희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완전 고용에 가까워질 수록 임금은 상승할 것이며 이는 기업 실적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채권 시장과의 비교 역시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반영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제로' 수준이지만 S&P 500 기업들의 주식 수익률은 5.5% 수준이다.

최근 워렌 버핏이 자금을 하인즈 케첩 인수에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앞서 연설을 통해 장기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연준의 자산 매입에 일부 기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연준의 계획대로 회복되면 장기 금리가 수년 내에 정상 수준 이상으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의 예상대로  국채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더는 주식이 저렴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최근 주가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절 조정한 지표인 'CAPE'나 '토빈의 큐(q')와 같은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CAPE로 집계한 주가비율은 23.5배로 장기 평균이 16.5배를 웃돌고 있으며 시장가격을 기업의 자산가치로 나눈 'q'역시 최근 증시가 버블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증시를 너무 낙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닐 회장은 지난 11일 제출한 논평에서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으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PER을 계절 조정한 지표인 'CAPE'로 평가했을 때 주식을 싸게 살 절호의 기회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CAPE 지수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변수를 고려해 최근 10년간 평균 PER을 산출한 지수다. PER 수치가 높으면 주식 가치가 고평가됐음을 뜻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뉴욕증시의 CAPE 지수는 24 근처로 과거 평균 18.7을 웃돈다. 독일과 영국의 CAPE 지수는 각각 13, 12 정도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 의장은 앞서 CNBC방송에 출연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이성적 과열 증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주가가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큰 폭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추가 상승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