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원인 철저 규명…위규 여부 엄정 조사"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은 25일 "은행 전산사고에 대해 그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발생한 피해는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 20일 일부 은행 등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우리 금융의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안타까운 사고"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우선 "다른 금융회사에서 추가적인 사고나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일부 영업점에 남아있는 장애도 신속히 복구해 이번 사고를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생한 피해는 충분히 보상하고 담당자의 위규 여부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확실한 선례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전 금융권의 보안실태와 체계를 기본에서부터 다시 한번 살펴 근원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금감원 합동 첫번째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당면한 '현안 점검'도 중요하지만 '위기 예방'에 보다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시장에 쏠림현상이 있는지, 중장기적인 리스크요인은 무엇인지를 단기적 이슈와 같은 비중으로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하나의 예로,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을 보일 경우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선회하면서 신흥국에서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급속한 고령화 진행과 저성장 단계로의 진입이 금융시장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시장안정대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가계부채 대응, 국민행복기금 출범 등 새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공고한 협조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에선 신 위원장과 정찬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장급 이상 간부, 금감원에선 최수현 원장을 포함해 주재성 부원장, 김건섭 부원장 등 부원장보 이상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