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브라질이 빠른 물가 상승세로 올해가 지나기 전에 이머징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그 뒤를 중국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찰스 슈왑 국제리서치 담당이사 미셸 기블리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데 브라질이 특히 그렇다”면서 “브라질이 긴축을 시작할 첫 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6.31%까지 올라 중앙은행의 물가목표 중간치를 30개월째 웃돈 상황. 지난 주 정책 관계자들은 물가가 중앙은행의 목표 상한선인 6.5%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웃돌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블리는 인플레 가속화로 브라질 중앙은행이 7.25%로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를 이르면 올해 인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역시 인플레가 다소 우려되는 상황으로 브라질 다음으로 중국이 긴축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 3.0%를 웃도는 동시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브라질은 경기 부양 목적으로 지난 10월부터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중국 역시 지난 7월 이후 금리와 지준율 모두 동결한 상태다.
기블리는 브라질 및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통화긴축에 나서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어 이머징 마켓 전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