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퓨젠(Rafugen) BMP2 DBM Gel 이달 중 식약청 승인
[뉴스핌=백현지 기자] "7년 간의 연구 끝에 젤 타입 라퓨젠(Rafugen) 골형성단백질(BMP2)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BMP2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입니다"
심영복 셀루메드(옛 코리아본뱅크)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89년 종근당에 입사한 심 대표는 제약분야를 처음 접하게 됐다. 특히 종근당 영업기획실에서의 경력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이에 심 대표는 지난 1997년 인체조직, 의료기기 수입업체인 코리아본뱅크를 설립했으며 이후 인체유래 이식재, 인공관절을 비롯해 바이오로직스(탈회골이식재) 분야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심 대표는 "종근당 재직 당시 연구원들, 의사들과 논의하며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연구하면 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히려 연구원 출신이 아니라 과감하게 창업에 나설 수 있었다" 말했다.
◆ 신성장 동력 '재조합 단백질'
셀루메드는 이달 중 Rafugen BMP2 DBM Gel(이하 Rafugen BMP2)의 식약청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라퓨젠은 셀루메드의 브랜드, BMP2는 뼈를 붙게하는 치료용 골이식재다. DBM은 BMP2를 담는 캐리어를 뜻한다.
심 대표는 "회사는 Rafugen BMP2이 식약청 승인까지 7년이 걸렸다"며 "당초 예상한 3년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재조합단백질 사업으로 회사가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심 대표가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할 때 3년이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것라고 주장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7년이라는 시간도 결코 여유롭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셀루메드는 Rafugen BMP2의 국내 시판이라는 결실을 앞두고 있다.
미국 글로벌기업 메드트로닉스사는 BMP2 제품 인퓨즈(INFUSE)의 독점판매로 지난 한해만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인퓨즈 제품 사용시 고농도 BMP2 투여 등으로 호흡곤란, 환자가 사망하는 부작용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셀루메드의 Rafugen BMP2는 INFUSE보다 단백질 양은 1/30 규모지만 다른부위로의 전이를 막을 수 있어 효능은 오히려 뛰어나다"며 "가격, 안정성, 효능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리아본뱅크에서 셀루메드로
셀루메드는 지난 2009년까지 인체유래 조직이식재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 인공관절 회사 엔도텍을 인수해 인공관절사업에 진출했으며 단백질재조합 분야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 2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셀루메드 실험실 모습 |
시행착오도 있었다. 심 대표는 "2006년 연구소 설립 당시 테이프 하나만 들고 3명이서 배치를 구상했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FDA 등 정식 연구시설, 생산시설 인증을 위해 연구시설은 몇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3명이던 연구인력은 현재 27명까지 늘었으며 대학연구소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게 됐다는 것.
최근 사명변경에 대해 심 대표는 "회사가 중장기 사업으로 줄기세포 관련 치료재료 개발을 채택했는데 글로벌 진출 모색 과정에서 왜 사명이 '본뱅크(Bone Bank)'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회사가 더 성장하기 이전에 조직공학 전문기업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FDA의 Rafugen DBM 승인도 5월 중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분야에서의 성과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심 대표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