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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은 이기적이고 비타협적"… 불편해진 佛-獨

기사입력 : 2013년04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13년04월27일 12:00

르몽드, 프랑스 사회당 내부 문건 폭로

[뉴스핌=김사헌 기자] 프랑스와 독일의 불편한 관계가 갑자기 수면 위로 부상했다. 프랑스 집권 사회당 문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이기적이고 비타협적"이라고 비난한 것이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를 통해 알려지면서다.

이번 사태는 유럽 지도부 내에서 독일이 주도하는 긴축정책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던 차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 그 동안 메르켈 총리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온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26일 자 르몽드 지는 웹사이트를 통해 프랑스 사회당의 내부 보고서에서 메르켈 총리는 긴축 정책에 대해 이기적이며 비타협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하고, 영국은 "대처를 신봉하는 총리"라는 비판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르몽드 기사 페이지 캡쳐 화면

이 보고서는 "유럽의 전망이 유럽을 선택적으로 논쟁의 장으로 보는 대처주의적인 현 영국 총리와 오로지 독일인의 예금, 무역수지 그리고 자신의 선거 당선 여부만 중시하는 이기주의적이고 비타협적인 앙겔라 메르켈 사이의 정략결혼으로 인해 막혀 있다"고" 주장했다.

문서는 원래 유로존 위기에 대한 데이빗 카메론 정부 시절 영국을 포함해 우파 정권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었는데, 정작 가장 강력한 비난은 메르켈 총리에게 가 있었던 것.

메르켈 정부는 긴축정책의 압력을 줄이자는 유럽위원회의 주세 마누엘 바로수 위원장,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등의 요구에 반대했다. 이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EU의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려면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프랑스 정부와의 관계 악화가 가장 큰 해결과제로 부상했다.

같은날 르몽드 지 보도를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 총리를 맡았던 프랑수와 필롱 씨는 "양국 관계가 이렇게까지 나빴던 적이 흔치 않다"고 논평했다.

프랑스 사회당 관계자는 내부 보고서의 메르켈 총리 등에 대한 언급이 최종 보고서에서는 삭제됐다는 점을 알리면서, 하지만 재정긴축 정책이 사회당 내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로 떠올랐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기사화면 캡쳐

보고서는 프랑스와 독일의 우호관계가 메르켈의 유럽정책에 대한 친화와는 달라야 한다"면서 전 사르코지 정부를 비판한다.

올랑드 정부는 취약해지는 경제 때문에 EU가 요구하는 예산적자 목표치 달성 시점을 늦추려하고 있고, 이를 위해 독일 등 회원국들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 성명을 내놓았지만, 아직 사적인 견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폭로된 프랑스 사회당 내부 문건은 표면 아래 잠재되어 있던, 독일의 지배적인 지위에 대해 노골적인 분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6월로 예정된 유럽의 미래에 대한 사회당 컨퍼런스에 앞서 마련된 이번 내부 보고서는 올랑드 대통령이 자유무역과 재정긴축 만이 살 길이라는 보수주의적 정부들의 냉소적인 태도에 대해 다른 대안적인 유럽경제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바로수 EC 위원장에 대해서 "봉건주의적 보수주의 국가들의 수감자"라고 비판하면서, 그리스와 스페인에게 부과된 긴축 계획을 재협상하고 더 강력한 예산통제를 담은 유럽안정협약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는 유럽 구제기금인 유럽안정기구(ESM)에게 금융사업면허를 제공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자금대출 창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유로존 국채(부채)의 상호공유(mutualizaton, 상호부조)를 포함하는, 독일이 계속 반대해 온 프랑스적인 위기 대응책을 지지했다.

이들은 "프랑스 사회주의자가 원하는 것은 유럽이다. 우파의 유럽과 규제완화, 탈공업화, 탈통합 등 우파의 3막극과는 싸운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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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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