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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의 서막] ③ “J커브 효과로 미뤄진 엔저 충격 본격화"

기사입력 : 2013년04월29일 09:56

최종수정 : 2013년04월29일 10:19

-"원달러 1000원시 GDP 1%하락 우려"

[뉴스핌=한기진 기자] 엔저(低) 여파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부터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잘나가던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7% 감소했고 포스코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 줄었다.

반면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들은 엄청나게 성장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연결순이익이 전년보다 59% 늘어난 38억 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환차익만 188억 엔 얻었다. 내달 8일 실적을 발표하는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도 5년 만에 최대인 8000억 엔에 달할 전망이다. 

엔저는 전자업체인 소니까지 부활시켰다. 2012회계연도 연결 최종 순이익이 400억 엔으로 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6조80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도 2300억 엔을 기록하며 질적으로도 확연히 좋아졌다.

엔저가 한국과 일본의 경쟁 관계에 있는 대표기업의 명암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성적표다.

◆ 신규 수출계약 물량 1분기부터, 악영향 나타나

엔화 값이 내리는 수준에 따른 우리나라 산업별 타격은 비례 관계로 이 같은 결과는 쉽게 이해가 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수준인 엔/달러 100엔과 원/달러 1100원이 유지되면 영업이익률이 자동차는 작년 7.7%에서 1.5%p 감소한 6.2%, 전기전자는 7.6%에서 1.3%p 줄어든 6.3%가 예상됐다. 엔저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1분기 현대차와 포스코가 기록한 영업이익 감소폭과 유사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엔화 약세가 시작됐으므로 신규 수출계약이 진행된 1분기에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며 “제이(J)커브 효과 초입에 일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J커브 효과란 환율의 변동과 무역수지와의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상승을 유도하더라도 그 초기에는 무역수지가 오히려 악화하다가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야 개선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엔화 약세 효과로 일본의 무역수지 개선이 최근 시작돼 우리나라가 받는 타격도 이제부터라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장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실적을 들여다보고 있을 정도로 엔저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동차는 우리나라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경을 쓰고 있지만 현대차 사정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자료 재인용>

◆ 과거 두 차례 엔저시 원화가치 상승 이어져, 현재는 잠잠

지금까지 북한의 위협과 외화 유입이 많지 않아 원화가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엔저 충격은 반감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과거 엔저는 반드시 원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경제를 흔들었다.

1990년 이후 원/100엔 환율이 10% 이상 하락한 시기는 1990년대 중반, 2000년대 중반, 그리고 최근 등 세 차례다.

1차 시기(1995~1996년)에 824원에서 740원(10.3% 하락), 2차 시기(2004~2007년)에 1059원에서 790원(25.4%)으로 하락했다.

두 시기 모두 우리나라에 환차익과 금리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외국인 자금 순유입액(증권투자+기관투자)은 1차 시기 연평균 408억 달러, 2차 시기 연평균 438억 달러였다. 2012년에는 268억 달러로 증권자금은 유입됐지만 채권 등 기타투자계정에서 순유출돼 환율에 영향을 적게 줬다.

1, 2차 시기에는 꼭 나타났던 외국인 자금과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까지 유입된다면 원화가치 상승은 피할 수 없고, 엔화에 대한 경쟁력 하락은 가속도를 밟게 된다.

과거와 달리 세계경제 성장률이 낮고, 우리경제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그 충격은 배가 된다. 삼성경제연구원이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00원, 엔/달러 환율 100엔에 달하면 경제성장률(GDP)이 1.8%p 하락한다고 했고, 한국은행이 올해 GDP를 2.6%로 전망한 것을 종합하면 1% 이하로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다.

사실상 엔/달러 환율 100엔은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의 낮은 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 초저금리인 엔화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의 금융상품에 투자하게 되면 금리차에 따라 수익을 얻게 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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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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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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