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실망감… 루피, 센섹스, 국채 트리플 약세
[뉴스핌=권지언 기자] 인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3일 인도준비은행(RBI)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 압력 완화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7.25%로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현금 지급준비율은 예상대로 4% 수준에 동결했다.
다만 RBI는 올 1월 이후 세 번째 금리 인하 결정이며, 인플레이션 상방위험이 여전히 크다면서 "성장과 인플레이션 역학관계의 균형 분석 결과 추가 완화 여지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 3월 말로 마무리된 회계연도 중 인도 경제 성장률은 5% 수준으로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지난 3월 인도의 도매물가지수는 전년비 5.96% 상승해 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지수는 10.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이미 예측된 결과지만 일각에서는 더 큰 폭의 인하를 기대했던 터라 인도 증시와 국채, 통화 가치는 RBI 결정 이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추가인하 여지가 없다는 RBI 발언 역시 실망 매물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인도국채 10년물 수익률은 RBI 결정 이전보다 2bp 가량 오른 7.79%를 기록 중이고, 금리 인하에 앞서 달러 대비 53.98루피 수준에 거래되던 루피화 가치는 정책결정 이후 54.06루피까지 밀리기도 했다. 뭄바이 거래소의 센섹스지수 역시 0.8% 수준까지 낙폭을 키웠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