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창조금융, 머니 본능 깨워라] ② '벤처·창업 선순환'이 성공조건

기사입력 : 2013년05월21일 14:44

최종수정 : 2013년05월22일 07:12

-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가 관건"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4월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실물경제 지원 측면에서 '창조금융'에 대해 "창조적인 지식과 기술을 유동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창업·혁신기업이 창조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고 보다 손쉽게 창업·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부문이 혁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달 15일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계획' 중 벤처·창업부분의 중요 내용을 우선 공개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발표한 이른바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이다. 이전에도 벤처·창업기업 활성화대책이 부처별로 수차례 나왔지만 범정부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창업과 관련해 전례 없는 범정부차원의 지원과 혜택이 제시되면서 해당 업계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해당 부처에서도 "이번 만큼은 과거처럼 벤처생태계 단절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과거 벤처기업 활성화 업그레이드버전이라는 지적 속에 중장기 관점에서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가 이번 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 범정부차원 강력 대책 '성공 자신'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의 핵심은 창업 → 성장 → 회수 → 재투자/재도전의 과정이 물 흐르듯 막힘없이 순환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자금조달 구조 변경, 세제혜택, 자금회수 확대 등 벤처·창업 선순환율 위해 전례 없는 강력한 대책을 제시했다.

즉 정부는 벤처·창업기업의 '고위험·고수익' 구조에 부합한 지원이 되도록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를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변경하고 엔젤투자 활성화, 기술혁신형 인수합병(M&A)활성화, 코넥스 신설 등을 통해 맞춤형 투자·회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엔젤투자에 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세제혜택이 부여되고, 성공 벤처기업 등이 후배 청년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경우 모태펀드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출자해 올해 중 1000억원 규모의 '후배육성펀드'가 조성된다.

2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도 조성된다. 주식, 메자닌, 유동화증권, 융자 등 다양한 형태를 구성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M&A, IPO, 재기지원 등 성장·회수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벤처생태계의 고질적 문제로 제기된 엔젤투자, 회수 및 재투자 부분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벤처생태계 투자라는 것이 고위험 영역이고 창업초기로 가면 갈수록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 측면에서 상당 부분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모태펀드는 법적 형태가 조금 더 자유로운 신기술 조합을 선택했고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법적 형태"라며 "이전 중기청의 모태펀드와는 달리 후순위구조를 통해 창업영업에 집중할 수 있고 성장과 회수쪽에 지원을 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중간회수시장 활성화가 관건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번 정부 대책으로 향후 5년간 벤처·창업 생태계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당초 전망치 6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이 증가한 10조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엔젤 등을 통한 초기 투자는 당초 전망치 2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엔젤투자자는 2012년 2608명에서 2017년 1만2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M&A와 코넥스 등을 통해 4조4000억원이 회수되고, 회수된 자금 중 1조7000억원이 창업성장단계로 환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것이 벤처자금의 최대 병목지로 꼽히는 중간회수시장이다. 정부가 M&A를 활성화하고 IPO 시장 기능을 정상화해 자금 회수 방안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 구정한 창조금융연구센터장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 캐피탈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중간 회수시장이 없다는 것"이라며 "벤처캐피탈시장에서 중간회수시장 활성화가 관건이고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을 위해선) 회수시장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센터장은 이어 "M&A가 안되는 것은 시장만의 문제는 아니고 M&A에 대한 부정적인 문화도 영향이 있다"면서 "또한 향후 개설될 코넥스시장도 앞으로 (회수시장 성공에 있어)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600~700개 기업에 투자를 했지만, 코스닥에는 고작 22개 밖에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코넥스 개설로 투자금 회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코넥스시장이 출범하더라도 실제 거래가 되지 않는 기업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들이 대부분 개미투자자인 점을 고려할 때 한단계 레벨이 낮은 코넥스시장에서 투자주체를 찾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