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구글X, 마카니 파워 인수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은 더 이상 정보기술(IT) 업체로만 한계짓긴 어렵다. 구글의 차세대 사업 구상 가운데 알려진 것들만 봐도 그렇다. 이미 무인 자동차나 풍력 등 청정 에너지 투자에 나서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구글에서 소리소문없이 이런 차세대 전략 사업을 실험하고 구상하는 곳, 잘 알려지지 않아 '비밀 연구소'로 불리는 구글 X가 최근 공중풍력(altitude wind)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구글 X는 마카니 파워란 곳을 인수했다. 마카니 파워는 최근 긴 밧줄(600여m)이 달린 연(Kite) 형태의 풍력 발전기가 높은 고도에서 잘 작동되는 지를 실험했는데, 땅에서 돌아가는 것보다 더 지속적이고 강한 바람을 받을 수 있는 장치다. 또한 높은 고도에 있는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이 덜 들 수도 있고 효율적이며 연안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더 적절하기 때문에 이런 연구를 진행해 왔다.
마카니 파워는 "이 시스템은 전통적인 풍력 발전기에 비해 에너지 발전 생산성이 두 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6년 만들어진 이 업체는 이미 구글 산하 자선단체인 구글 닷 오알지(Google.org)와 구글이 차세대 에너지 기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1500만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출처=Marshable) |
구글 X는 이런 달 탐사 프로젝트 외에도 일부에선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라고 말하는 것들을 다수 연구하고 있다. 무인 자동차와 구글 글래스 등이 여기서 태동했다.
구글 X는 세계적인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전문가인 세바스티안 트런 스탠퍼드대 교수가 맡고 있다. 트런 교수가 바로 세계 최초로 무인 자동차를 발명한 사람이다.
한편 구글은 청정 에너지 생산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이유가 크지만 차세대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이유도 있다. 최근 수 년간 10억달러 이상을 여기에 투자했고 아이오와주에 발전 설비를 만들었는가 하면 관련 벤처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구글 X에서는 아마도 청정 에너지와 관련해서도 리스크가 큰 아이디어들이 개발되고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