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 논의 마무리...유럽 및 G20 국가와 첫 FTA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스위스와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취임 후 첫 유럽순방에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각) 율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면담한 뒤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이스 연방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간 FTA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약 3년 반 전에 시작된 FTA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리 총리는 이번 MOU 체결이 FTA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와의 이번 FTA는 중국이 유럽국과 맺는 첫 FTA다. G20 국가와도 첫 FTA 체결인 이번 결정은 현실적인 중요성을 띠는 데 더해, 스위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반과의 경제 및 교역관계 확대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26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양국 FTA 합의 세부 사항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제약과 고가제품, 기계 및 정밀 부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슈나이더 암만 장관은 양국간 FTA는 "중국과의 관계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베이징을 방문하는 오는 7월 중순에는 양국 FTA가 공식 서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스위스의 FTA는 양국 정부의 비준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