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동평균선 한 곳으로…어디로 튈까

기사입력 : 2013년05월28일 17:49

최종수정 : 2013년05월29일 07:20

- 큰 폭 상승 기대 vs 상승동력 기대 무리

[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의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이 한 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통상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동평균선이 한 곳으로 수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일 뿐더러 그렇게 모인 후에는 상승 또는 하락 어느 한 쪽으로 방향성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방향이 정해지면 그 움직임의 폭도 컸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2000선 직전까지 슬금슬금 오르는 데다 상반기 중 시장을 짓눌렀던 미국계 펀드 뱅가드의 매도 공세도 마무리 국면이어서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통상적인 이동평균선 수렴 후 분출 양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과 20일, 60일, 120일 등 4개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모두 1950 선으로 모여들고 있다. 특히 20일선이 60일선을 뚫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스트레지스트 출신인 오재열 HR투자자문 부사장은 "이동평균선이 한 곳에 모인 후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뱅가드 매물이 마무리 국면이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은 점 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고, 국내 경제성장률도 정책 효과로 상반기 1% 대에서 하반기 3% 대 초반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여기에 지난 2년 간 시장을 박스권에 가둬놨던 여러 위험요인도 제거되고 있어 상방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동평균선 수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현재 5, 20, 60 그리고 120일 이동평균선이 수렴하고 있는 것도 맞고, 수렴하면 어느 한 쪽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큰 것도 맞으며 치고 나가면 그 폭이 큰 것도 맞다"고 전제한 후 "각각의 명제는 맞지만 박스권이 계속돼 온 현 상황에서는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2011년 9월과 10월 사이에 4개 이동평균선이 수렴했을 때에는 9월에 저점을 찍고 내려가는 상황이었기에 10월에 바로 상승하며 7% 가량 오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 센터장은 "지난 4월처럼 1900선에서 모아졌다면 몰라도 4월 이후에 장이 이미 올라오고 있다"며 "지수가 1년이 넘도록 박스권인데 올라간다 해도 2040~2050 선을 넘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도 "그 명제들이 틀린 것은 아니나 작년부터도 계속 할 수 있었던 얘기로서 딱히 지금 적용하기엔 무리"라며 "2011년 중반 이후부터 거의 2년 간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 상황에서 오른다 해도 2020~2050 정도까지는 가능하나 그 이상 뚫고 갈지는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하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하락세로 잡힌다 해도 1800선에서 저점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2050포인트 수준의 박스권 고점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대외적 요인의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박스권 상단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갈 정도의 가능성은 있으나 그 이상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며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경기 또는 외국인 수급 등 외부 요인이 받쳐줘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