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 포트폴리오] 5월 '신흥시장'서 자금유출… "연준 출구전략 경계"

기사입력 : 2013년06월04일 15:08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식, 채권펀드로는 자금 유입, 달러화 움직임 '중요'

강남 김여사가 먹고 살기 힘들어 집나갔다는 우스개소리가 금융가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국제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정보 때문에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특징에 혹하기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뉴스핌 국제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징과 자금흐름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월 그리고 분기나 반기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단하고 흐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지난 5월 글로벌 자금 시장에서는 '신흥시장'에서 포트폴리오 자금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순항과 함께 연준의 출구 전략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자금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의 공격적인 부양정책의 효과로 일본 주식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으나 월말에 이르러서는 연준의 정책 행보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상품 수요 감소 우려에 브라질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이 눈에 띄는 특징으로 지목됐다.

5월에는 또한 4월과 마찬가지로 '브릭스' 시장보다는 '프론티어' 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펀드 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글로벌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4주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는 약 293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에도 지난 한 달간 약 223억 3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5월 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노출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일본과 독일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초반 달러/엔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하면서 일본 증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0억 달러가 일본 증시 펀드에 순유입된 이후 유입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둘째 주에 이르러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 EPFR Global, 뉴스핌

다만 월말로 갈수록 미국 연준의 출구 전략 관측이 고조되면서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시로의 자금 유입 규모 역시 월말에 이르러 14주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 중에서는 러시아 주식 시장이 주목을 받았는데 저조한 경제 성장세와 전망으로 정부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5월 한달 간 신흥시장 주식 펀드는 연준에 대한 경계심과 일본 완화정책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 증시 펀드에서는 2억 990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글로벌 이머징 마켓 펀드에서는 총 13억 6000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EPFR Global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타격을 받으면서 5월에 등장한 '신흥시장' 매도세는 6월과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2.2%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JP모간이 산출하는 GBI-EM 채권지수의 수익률은 5월 초반에 사상 최저치인 5.2%를 기록해 격차가 줄었다. 신흥시장 채권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약 1.2%포인트 떨어진 상황에서 3%포인트의 격차로는 투자자의 입맛을 당기게 하기 힘든 조건이 됐다.

특히 아시아 주요 통화들의 가치 역시 연준의 출구 전략 관측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JP모간 아시아통화 지수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5년래 최고치로 올랐다는 소식에 근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31일 기준 인도의 루피는 달러에 대해 56.5050루피에 거래되면서 1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태국 바트 역시 30일 기준 30.31바트로 월간 3.2% 하락했으며 필리핀 페소는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PFR글로벌의 자료에 의하면, 5월 29일 기준 주간에 신흥시장 채권펀드에서 2억 2400만 달러가 환매됐고, 이 기간 신흥시장 주식에서는 29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2011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의 자금유출이다.

JP모간 애셋매니지먼트의 피에르-이브 바로 신흥시장채권 수석은 "투자자들이 1994년 연준의 긴축이 가져온 신흥시장의 고통을 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5월에 신흥시장 주식은 3% 이상 하락했고, UBS가 산출하는 20개 신흥시장 통화 바스켓이 미국 달러화 대비로 3.7% 약세를 보였다.

한편, 올들어 신흥시장으로는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었다. EPFR에 의하면 올해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펀드로는 모두 4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연간 약 900억 달러가 유입된 이후의 일이다.

5월 시장의 변화는 핫머니 혹은 개인투자자의 이탈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 큰 손들은 시장을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신흥시장 전략가는 "아직 투매나 항복 선언은 없다고 본다. 본격적인 매도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모드로의 전환이 반드시 악재는 아니지만, 금리 상승은 남아공이나 터키, 인도 등 대외조달의 비중이 큰 나라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시장 중심으로 추가적인 약세가 전개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