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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 '관치금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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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발언, BS금융 회장 퇴진압박에 촉각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임영록 KB금융 사장이 5일 내정되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관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미 차기 회장감으로 임 사장을 반대해왔던 노조는 이날 회장 내정 직후 반대 성명서를 통해 '관치금융'의 부활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오는 7일부터 출근저지 투장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금융에서 터저나온 관치 논란이 금융감독원에서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에게 퇴진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 맞물려 다른 금융지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KB금융은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임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의 내정으로 신한(한동우 회장), 하나(김정태 회장), 우리(이순우 회장 내정자)금융지주 등과 달리 KB금융은 유일하게 4대 지주 가운데 비행원 출신이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4대 지주 회장 가운데 임 사장만이 관(官)을 경험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주로 금융정책 분야에서 경제관료로 잔뼈가 굵었다.

행시 20회로 재정경제부 2차관에 오를 때까지는 그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국고과장, 경제협력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정책금융의 요직을 거쳤다.

특히 재경부 은행제도 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IMF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을 담당했고, 현 금융지주회사법 초안을 만들었다. 재경부내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을 맡으면서는 자본시장 통합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만, 임 사장의 이력이 관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공직에서 퇴임한 후에는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국내외 금융산업을 연구했고, 2010년 8월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영입돼 지난 3년간 KB금융 내부도 경험했다.

하지만 KB금융 노조는 임 사장이 진정한 내부 출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임 사장의 차기 회장 내정은 "관치금융 부활"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을 'KB금융 대권' 레이스에서 밀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임 사장을 회장으로 내정한 것은 박근혜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관존민비(官尊民卑)'의 그릇된 사고방식과 부실한 인사 검증시스템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 준 초대형 인사사고"라고 주장했다.

또 "금융위원장의 입을 빌려 사외이사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고, 고위관료 출신 인사를 내부인사로 분류하다시피 하면서까지 관치 인사를 강행하는 것이 소위 박근혜정부가 말하는 '낙하산 인사 배제방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신 위원장의 이 발언을 '관치금융 기도'라고 규정한 바 있다.

노조는 당장 임 사장의 퇴출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오는 7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 사장은 선임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노조와의 소통 문제다. 사실은 3년 동안 안살림을 맡았던 지주 사장에게 '밖에서 왔다'고 하면 좀 그런 측면이 있다"며 "충분히 소통을 통해 통합을 이뤄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이같은 관치논란 재현을 보는 시각은 복잡하다. 특히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에서는 관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단순히 KB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가 단 한주도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KB금융에 노조의 주장대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에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에서 'BS금융 회장을 물러나라'고 했는데 민간 기업을 그렇게 해도 되느냐는 우려가 든다"며 "(일련의 흐름을 보면) 관치라는 개념이 예전보다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금감원의 BS금융과 부산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CEO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경영상의 문제가 다수 발견돼 사실상 이 회장의 퇴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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