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6년만의 '남북당국회담'이 성사된 배경과 전망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전략적 대화 가능성…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쟁점

[뉴스핌=정탁윤 기자]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중단됐던 남북장관급회담이 '남북당국회담'이란 새 이름으로 6년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남북은 9일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13일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남북장관급회담은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같은 해 7월 제1차 회담이 열렸다. 이후 매년 2~4차례씩 모두 21차례 열렸으나 지난 2007년 5월 서울에서 있었던 제21차 장관급 회담을 마지막으로 지금껏 중단돼 왔다.

장관급회담이 중단된 사이 남북관계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 및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등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 지도체제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도 남북 간 대화의 통로는 사실상 막혔었다.

더욱이 올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는 대화단절을 넘어 전쟁위기로까지 몰렸다. 최근엔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마저 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남북 당국 간 회담은 대화재개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재개되는 이번 남북당국회담이 박 대통령의 대북 공약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화할 계기가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수석대표를 맡은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오른쪽)과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9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 통일부]
北 대화제의·수용 배경은 중국 태도 변화 및 경제여건

그 동안 정부를 배제한 민간차원의 대화를 주장해온 북한이 이처럼 전격적으로 대화 제의를 하고 당국 간 회담을 수용한 배경에는 대대외적 복합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의 태도 변화가 거론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김정은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만남에서 일관되게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유지는 대세이고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유관 각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한반도의 평화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 총정치국장은 "북한은 6자회담을 비롯한 관련국들과의 대화를 원한다"며 대화재개 의사를 전했다. 미국과 더불어 신형대국관계를 형성한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국제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6자회담 테이블로의 컴백의사를 밝힘으로써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고 군사적 긴장상황에서 대화국면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꾀한 것이다.

북한이 이처럼 대외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데는 한국 정부를 포함한 미국 등 관련국들의 대북 압박 상황을 느슨하게 하고 경계심을 허물어 뜨리려는 의도가 포함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회담 제의는 미중정상회담,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에서의 자신들의 수세 국면과 대북 압박 상황을 전환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좀 더 미시적으로는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게 됐기 때문에 대화 제스처를 취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재개함으로써 당면한 경제난을 조금이라도 탈피해보고자 하는 의도란 것이다.

회담 주요의제는 개성공단…'비핵화' 논의 수준 관심

이번 회담에선 우선적으로 개성공단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간 최대 현안인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 등 국제협력 속에서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선 비중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논의되더라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남측이 발표한 발표문에도 회담 의제와 관련, '회담에서는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이산가족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등 당면하게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북측 발표문에는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문제,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6·15 및 7·4 발표일 공동기념 문제, 민간래왕과 접촉, 협력사업 추진 문제 등 북남관계에서 당면하고도 긴급한 문제'라고 돼있다.

회담 대표로는 우리측에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지만 북측의 카운트파트너인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실무 접촉을 통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회담에 나설 것인 만큼,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선 김양건 통전부장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북한은 과거 21차례에 걸친 장관급 회담에 통일전선부장이 아니라 내각 책임참사 등이 단장으로 나왔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김양건 부장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예상이 많다.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도 10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마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정 고문은 "(김 부장은) 당의 핵심간부인데 그런 식이라면 북쪽 입장에서 보면 남쪽의 새누리당 통일 책임자가 나오라고 말하는 것과 같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이번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장관급회담이 열리면 마지막에 제일 큰 벽, 암초가 비핵화 부분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장관급 회담 합의문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