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소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여전한 외인들의 주식 역송금과 결제 수요가 환율의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40/6.70원 내린 1127.70/1128.00원에 거래 중이다.
밤사이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되고 역외 NDF 환율의 하락 속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8.40원 하락한 112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결제 및 역송금 수요가 나오며 환율의 하락분이 소폭 반납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28.50원, 저가는 1125.5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은 1000억 이상 순매도를 하며 최근의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13일(현지시각)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 수요, 역송금 수요와 같은 실물량이 장 초반에 들어왔다"며 "여전히 글로벌 달러 강세, 아시아 통화 약세 분위기이기에 플레이성 매물이 나왔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최근 출구 전략의 긍정적인 신호보다 부정적 신호에 더 민감한 것 같다"며 "이에 지표가 호조였음에도 기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약 후강의 장세가 펼쳐져 상승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삼성중공업, GS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네고물량이 예상되고 있어 최근의 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다"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