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수익비중 20%까지 높일 것
[뉴스핌=백현지 기자] "현대증권은 상품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24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현대증권만의 브랜드 금융상품으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시장이 과당경쟁으로 수익창출이 어려운 가운데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특화해 해외에 진출하는 게 경쟁력이 있다는 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현재 증권사가 백화점 식으로 타기관의 운용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신상품 발굴에 힘쓰고 이를 해외에 수출할 것"이라며 "실제로 ELS, DLS 등 상품경쟁력이 좋아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리츠 연계 상품 등을 내놓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범아시아(PAN ASIA) 지역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서겠다는 게 윤 사장의 목표다.
현재 현대증권 홍콩법인은 ELW(주식워런트증권)알고리즘 트레이딩 운용과 FICC(채권·통화·상품) 세일즈트레이딩 관련업무를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헤지펀드운용법인, 지난 5월 설립한 트레이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브로커리지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해외 진출 당위성에 대한 질문에 윤 사장은 "현재 싱가포르에서 크레딧 리스크를 가지고 투자한다기보다 롱숏펀드(long short fund)로 운용하고 있다"며 "영업 개시 이후 현재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기대를 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1% 미만인 해외비중을 2015년에는 5%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자산관리 위주의 WM 하우스로의 전환을 통해 우량고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은 지난해 10월 첫 WMC를 오픈한 이래 꾸준히 자산관리 부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수익의 6% 규모였던 자산관리 부문이 현재 10%까지 상승했으며 장기적으로 20%이상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부임 직후 133개인 지점을 현재 126개로 통폐합했으며 연말까지 5~6개 점포를 추가로 축소할 것"이라며 "인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임금체계 변화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