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시장에 ‘사자’와 ‘팔자’가 팽팽한 접점을 벌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부터 가파르게 상승, 2.7%에 근접했으나 약 2년6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데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수익률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유로존에서도 독일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변국 수익률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2.57%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3.574%로 약보합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4bp 올랐다.
장중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7%까지 오르며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일보 후퇴했다.
투자자들이 내년 중반 QE 종료를 기정사실화하며 재료를 적극 가격에 반영하는 가운데 일부 연준 정책위원이 이를 진정시키고 나섰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는 연준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는 “피셔 총재가 투자심리를 다소 진정시켰다”며 “국채가 과매도 상태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다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피셔 총재의 발언에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독일 국채 수익률도 가파른 상승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오른 1.78%에 거래됐다. 이는 2012년 4월18일 이후 최고치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13bp 뛴 5.04%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2일 이후 처음이다.
독일 국채는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1.9%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국채는 연초 이후 4.4%의 수익률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