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는 유의해야"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월가 유력 자산운용업체의 전략가가 여전히 채권보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24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선임 투자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증시 강세장의 기본 재료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식 (수익률)이 채권을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테리치 전략가는 "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나 금리는 낮고, 인플레이션도 우려할 상황이 아니며, 기업들의 재무상태 역시 건전하다"며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주가가 중기적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리 상승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이 채권보다 투자대상으로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던 물가연동국채(TIPS)와 금은 고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코스테리치는 "러시아와 같이 달러화 강세와 유동성 축소 위험에 노출된 신흥증시에 대한 투자는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