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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자기관 펀드영업 허용, 8개은행 7월부터 판매개시

기사입력 : 2013년06월27일 09:45

최종수정 : 2013년06월27일 09:45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 금융 당국이 외국계 투자은행들에 대해 펀드 판매를 전격 허용했다.

27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8개 외국계 은행이 26일 펀드 판매 자격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펀드 판매 자격을 얻은 외국계 은행은 HSBC, 시티은행, 싱가포르 개발은행(DBS), 동아(東亞)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싱가포르은행(UOB), 항생은행, 남양(南洋)상업은행이다.

외국계 은행의 판매 허가에 따라 은행과 펀드회사의 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HSBC 은행은 HSBC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의 펀드를 취급하기로 결정했고, 시티은행은 징순창청(景順長城)펀드관리공사와 타이다훙리(泰達宏利)펀드공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외국계 은행은 앞으로 더 많은 펀드회사와 협력해 다양한 펀드를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외국계 은행의 펀드판매는 7월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적은 영업망, 높은 인건비 및 각종 규제로 소매영업에서 별다른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던 외국계 은행은 펀드 판매가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펀드 시장은 최근 몇 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증권사의 펀드 판매 수익도 상당하기 때문에, 외국계 은행은 펀드 판매를 포함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소매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SBC중국의 황비쥐엔(黃碧娟) 행장은 "펀드 판매로 외자은행의 투자상품 구성이 풍부해졌고, 특히 공모펀드의 판매 경로가 확대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중국 공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4374억 달러로  세계 10위에 올라있다. 13위인 우리나라 시장을 훨씬 앞서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여서 중국 자산운용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항생은행의 관옌핑(關燕萍) 행장은 "펀드 판매로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력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업점이 적은 외국계 은행이 펀드 판매 시장에서 중국 현지 은행에 비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아은행 관다창(關達昌) 이사는 "외자은행은 영업점은 적지만 중국 현지 은행보다 투자능력이 뛰어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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