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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보다 커피숍에서 일 잘되는 과학적 이유 있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01일 14:04

최종수정 : 2013년07월01일 14:07

일리노이대 "적절한 소음있을 때 창의성 높아져"..코피티비티란 관련 업체도 생겨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요즘 커피숍은 만남의 장소보다 어쩌면 '학습과 사무의 공간'으로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듯 보인다.

코피스(Coffice) 족(族)이란 말도 이미 통용되고 있다. 커피(coffee)와 사무실(office)의 합성어로, 회사의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커피숍에서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무선 인터넷이 '빵빵하게' 지원되고 방해하는 사람이 없고, 쾌적하다, 이런 이유 말고도 실제 커피숍에서 일하는 것이 사무실이나 집처럼 조용한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능률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브루클린베이스트닷넷)
'소비자 연구 저널(The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최신호에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연구진의 보고서가 실렸다. 핵심 내용은 '적당한 주변소음이 있는 곳에서 창의성이 더 많이 발휘된다는 것.

특히 70데시벨(db) 정도 되는 커피숍의 주변 소음이 가장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 나는 주변 소음도 이 정도다.

보고서에선 오히려 50db의 조용한 공간에선 창의적인 일을 하는 능률이 떨어졌다. 물론 85db 수준인 믹서기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돌아가는 소리에서도 일의 능률은 떨어진다.

연구를 진행한 라비 메타 일리노이대 조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조용하면 집중도가 너무 올라가서 개략적으로 생각할 수 없게 된다"면서 "문제에 너무 집중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게 되는 것이 바로 그래서다"라고 말했다. 메타 교수는 "문제에서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돌아가면 잘 풀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적당한 수준의 소음은 좀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적당한 수준의 소음이 능률을 높여주는 일의 종류는 '창의적인' 것에 한정된다. 즉, 논문을 교정보거나 세금 계산을 하는 일 등 집중을 요하는 일에 있어선 조용한 환경이 더 좋다는 것이다.  "거실에서 TV 그만 보고 빨리 조용한 네 방에 들어가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는 이에 따르면 집중을 해야 하는 과제이므로 '과학적인 잔소리' 셈이다.

이 연구진은 색상이나 인테리어 등이 일의 집중도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컴퓨터 스크린이 파란색일 때 창의적인 일의 능률이 가장 올라가며 빨간색 스크린은 세부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일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의적인 일은 넓고, 천장이 높은 개방된 공간에서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것을 이미 간파하고 사업으로 연결시킨 곳도 있다. 바로 코피티비티(Coffitivity)란 회사다. 이 회사를 세운 에이스 콜우드는 "커피숍에서 시도때도 없이 일해봤는데 정말 잘 되더라"고 밝혔다. 

코피티비티(Coffitivity) 홈페이지

3월4일 오픈한 이 사이트는 현재 약 120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서울) 사용자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어 뉴욕, 런던,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의 순서로 사용자들이 많다. 코피티비티는 현재 앱을 개발중이며 각 나라에 맞는 특별한 사운드트랙을 추가하고 있다. 이를테면 호주 사람들은 미국식 액센트를 싫어하는 것을 고려하는 식이다.

코피티비티 전에도 이런 시도는 있어 왔다. 엘리베이터 뮤직(Elevator Music), 혹은 무작(Muzak)이라 불리는 것이 그것. 

쇼핑몰이나 식료품점, 백화점, 크루즈나 항공기, 사무실, 엘리베이터 등에 '적합한' 음악이 있다. 1997년 설립된 무작 홀딩스 코퍼레이션은 각각의 장소에 적합한 음악을 골라주는 사업을 하는 회사다. 

엘리베이터 안에선 단순한 음악이 어울리며, 쇼핑몰에선 느리고 사람을 이완시키는 음악이 적합하다. 그래야 사람들은 느슨해져서 물건을 더 훑어보는 여유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장소뿐만 아니라 영화나 비디오 게임 등에서도 이렇게 적절한 음악을 가미할 때 효과가 배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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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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